신뢰감과 호감을 주는 말투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by mbly

자, 그럼 이제 말투를 한번 배워볼게요.


목소리를 통해서 불러일으켜야 하는 가장 필수적인 감정 2가지가 있습니다.


믿을만하다! 마음에 든다!


특히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스피치라면 '신뢰감'과 '호감' 이건 반드시 불러일으켜야 하는 감정입니다. 면접을 보신다면 면접관의 호감을 불러일으키면서 나의 역량이 이 회사에 아주 적합하다는 것을 믿게 만들어야겠죠. 고객사 앞에서의 프레젠테이션이라면 제시하는 프로젝트가 믿고 맡길만하면서 마음에 들기까지 하도록 해야겠지요. 강의하시는 강사님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교육생들에게 호감을 주면서 교육 내용에 신뢰가 가게끔 만들어야 합니다.


사적인 자리에서도 신뢰감과 호감을 불러일으키는 말하기가 중요하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믿을만한 친구에게 속내를 털어놓으실 거고, 마음에 드는 사람과 오래 인연을 맺으려고 하실 거잖아요?


자, 그런데 또 이 두 가지 감정 중에 어느 하나만 강조해서도 안될 거예요. 너무 신뢰감만 가득한 말투는 어떨까요? 거리감이 느껴지겠죠? 거리감이 느껴진다는 건 내 이야기인 것처럼 안 들린다는 이야기예요. '나한테 꼭 필요한 거네. 내가 찾는 바로 그 얘기네.' 이런 친숙함을 느껴야 이야기에 빨려 들어옵니다.


또, 호감만 줘서도 안 될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거라곤 '사람 참 재밌네~' 이거 한 가지라면 그것도 역시 잘된 스피치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감정, 신뢰감과 호감을 적절하게 섞어주는 것이 필요해요. 우선 각각을 배우고, 어떻게 섞어줘야 할지 고민을 해보자고요.


먼저 신뢰감을 주는 말투 한번 배워볼까요? 신뢰감을 주는 말투의 대표라고 할 만한 건 뉴스라고 할 수 있어요. 요즘은 뉴스도 재밌고 친숙한 느낌이 많이 들긴 하죠. 춤을 추기도 하고요. 하지만 뉴스는 일단 신뢰성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정보를 믿을만하게 전달해줘야 하죠. 그걸 앵커들은 말투에서도 살립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모두 뉴스를 하실 건 아니지만 그래도 뉴스가 가지는 신뢰감, 그 느낌을 한 번 배워보면 도움이 많이 되실 거예요.


'아우 우리가 뉴스를 어떻게 해~ 너는 훈련받은 사람이잖아~' 이렇게 생각하시고 계셨죠? 네, 맞아요. 뉴스는 특유의 느낌이 있어요. 마냥 딱딱한 것만도 아니고, 진지함과 부드러움을 오가는 말의 리듬이 있습니다. 그걸 빠르게 배우기는 어려워요. 하지만 아주 비슷한 흐름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결혼식에서 입니다.


자, 여러분이 결혼식 사회를 본다고 한번 떠올려 보세요. 결혼식 사회 볼 때, "내빈 여러분 잘 오셨어요~" "신랑 들어와요~" 이렇게 이야기 안 하잖아요?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신랑, 입장.


이렇게 말을 하죠. 자, 지금 글을 읽고 있지만 그 말투가 떠오르시죠?


한번 해보시겠어요?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신랑, 입장." 네 아마 다들 잘하셨을 거예요. 그 말투가 바로 신뢰감을 주는, 정중하고 예의 바른 말투이고, 뉴스톤과 아주 흡사한 말투입니다.


쉽죠?



다음은 호감을 주는 말투를 연습해 볼게요. 저는 아나운서였으니까 또 방송에서 예를 찾아보자면, 라디오 DJ의 말투가 호감 주는 말투의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방송이라는 게 애초에 1:n을 대상으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지만, 라디오는 좀 달라요. 마치 DJ가 나한테만 이야기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잖아요?


요즘은 개성 강한 DJ도 많지만 대체로 DJ 하면 부드럽고, 따뜻하고, 정감 있고 이런 느낌들이 많이 떠올라요. 어떠세요? 지금 생각나는 어떤 목소리들 있으시죠?


네, 떠오르는 그 말투 그대로 우리가 마치 DJ가 됐다고 생각하면서 말투를 연습해봅시다.


제가 진행했던 음악프로그램 오프닝 원고예요. 눈으로 한번 읽어보시면서 어떤 감정을 넣어야 할지 생각해 보시고, 입으로 읽으면서 그 감정을 잘 표현해보세요. 눈으로만 보지 마시고 꼭 입으로도 같이 읽어보세요.


영국의 유명한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세상 사람을 주어진 환경에 잘 적응하는 모범생과 주

변환경을 자신에 맞게 바꾸고 싶어서 안달하는 문제아로 구분했습니다.

그리고 덧붙였죠.

그렇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혁신은 문제아들이 일으킨다고.


남들처럼 살지 않고, 자기만의 주관을 가지고, 남과 다른 생각을 하고,

남과 다른 선택을 하는 용기 있는 문제아.


이 재미없는 세상을 사는 동안 적어도 한 번쯤은 그런 배짱, 가져볼 만하지 않을까요?


잘하셨습니다!



자, 이번에는 김경일 교수님의 유튜브 동영상을 가지고 와봤는데요, 김경일 교수님 아시죠? 요즘 굉장히 인기 있는 인지심리학자입니다. 저도 참 좋아하는 분인데, 강의를 참 잘하시는 것 같아요. 아나운서 못지않게 목소리 톤도 좋고, 발음도 명료하십니다.


이 영상에서 인트로 부분만 같이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스스로도 알기 어려운 당신의 심리 오늘 '심리 읽어드립니다'에서 확실히 읽어드리겠습니다." 까지만 들으시면 돼요.


그런데 여러분, 인트로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듣는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호감을 이끌어내야 하죠. 그래서 충격적이거나 재미있거나, 진짜 들을만하다고 폭 빠지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김경일 교수님은 재미와 약간의 충격을 더해 인트로를 잘 만드셨더라고요. 말투에서도 그 느낌을 잘 담아냈습니다. 한번 들어볼까요?


https://youtu.be/CYmDr0g9GxE


어떠세요? 따뜻하고 호감이 느껴지면서, 또 이 사람 이야기가 믿을만하다 라는 감정도 올라오죠? 누구나 다 이렇게 똑같이 따라 할 필요는 없겠지만 남자분들 중에서 톤과 분위기가 나랑 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 분 계시다면, 톤 그대로 따라 읽으면서 연습을 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영어 섀도잉처럼 말이죠.


자, 인트로 부분에서는 신뢰감보다는 대체로 호감이 더 강하게 느껴지셨을 텐데 그렇지만 혹시 마지막 부분에서는 약간 느낌이 달라지지 않던가요?


마지막 부분에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깊은 고민을 하면서도 입 밖으로 칭찬의 말을 꺼내기 힘든 이유가 대체 뭘까, 궁금하시죠? 스스로도 알기 어려운 당신의 심리 오늘 '심리 읽어드립니다'에서 확실히 읽어드리겠습니다."


여기에는 호감보다는 신뢰감이 조금 더 들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는 부분이니까 좀 더 진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는 거죠.


결혼식 사회 볼 때도,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멘트와 "지금부터 결혼식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멘트는 다른 느낌으로 말하잖아요? "참석해주신 내빈 여러분 감사합니다."는 결혼식 사회를 시작하는 부분에서 하는 말이에요. 여기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호감이라고 한다면, "지금부터 결혼식을 시작하겠습니다."는 본격적인 식으로 들어가는 말이니까 여기서 느껴지는 감정은 신뢰감에 가깝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때요? 그런 것 같으세요?


그러니 결혼식에서든 강의에서든 세미나에서든 인트로의 마지막 문장, 본론으로 들어가는 문장에는 신뢰감을 담은 톤, 뉴스톤으로 읽어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는 신뢰감, 어디까지는 호감 이렇게 딱 잘라 구분하는 건 사실은 좀 어려워요. 이 두 가지가 같이 들어오긴 하거든요. 신뢰가 가면서도 호감이 가고, 호감이 가면서도 신뢰가 있을 수 있잖아요? 하지만 우리는 훈련하는 입장이니까 구분을 해서 느낌을 살려보면 좋겠습니다.


자, 김경일 교수님의 대본 일부예요. 눈으로만 보지 마시고 같이 읽어보세요.


먼저 도입 부분이에요. 최대한 호감을 불러일으키도록, 다정한 DJ가 되어서 읽어볼게요.


"함께 대화를 나누다 보면 유난히 기분 좋아지는 사람이 있어요. 그중에 대표적인 유형이 바로 상대방의 장점을 잘 캐치하는 사람입니다."


와! 잘하셨어요.


다음 본론으로 들어가는 문장이에요. 신뢰감을 불러일으켜 봅시다. 앵커톤으로 좀 더 정중한 느낌을 담아 볼게요.


"스스로도 알기 어려운 당신의 심리 오늘 '심리 읽어드립니다'에서 확실히 읽어드리겠습니다."


네! 잘하셨어요!


그리고 지금 보이시는 이 문장은 동영상 중간 부분에 나오는 문장이에요. 결론을 내리거나 의미를 짚어주는 문장에서도 호감보다 신뢰감을 더 많이 보여주는 말투를 쓰시는 게 좋습니다. 같이 읽어볼까요?


"인간에게는 자기가 어떤 결과를 바라고 행동했을 때 받는 피드백보다 그런 결과에 크게 기대가 없는 상태에서 한 행동에 대한 피드백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잘하셨어요!


말투를 적절하게 조절해서 감정을 다르게 불러일으키는 방법. 신뢰감과 호감을 적절하게 믹스하는 방법. 같이 해봤는데요, 어떻게 느낌 오시나요?


연습한 번 더해볼게요. 제가 온라인 스피치 클래스를 할 때 첫 시간에 드리는 말씀을 대본으로 가지고 왔어요. 이 대본도 눈으로 먼저 읽어보시면서 어느 부분에 어떤 감정을 실어서 말할 것인지 체크를 해보세요. 그리고 입으로 소리 내어 표현해 보시고요. 입으로 말하는데 뭔가 좀 어색하다 싶은 부분이 있으면 또 수정해서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그렇게 감을 서서히 익혀가시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인생을 바꾸는 최강 스피치, 최강쓰에 오신 분들 환영합니다.

저는 앞으로 2주 동안 최강쓰를 이끌 ooo입니다.


시작하기 전에, 제가 질문 하나 드릴게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말 잘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요?


네, 맞습니다. 자기의 생각을 버벅대지도 않고 조리 있게 말하는 사람을 보면 참 부럽죠.

'아, 나도 저렇게 한번 말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아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책을 보거나 유튜브 영상도 찾아보셨을 거예요.

스피치에 관한 유튜브 채널도 굉장히 많고, 꽤 설명이 잘 되어있어요.

그걸 그대로 따라 하면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셨을 거예요.


그런데, 또 돌아와 보면 잘 안되죠?

분명히 하라는 대로 했는데 왜 변화가 없었을까요?

뭐가 문제였을까요?


저는 '말을 잘한다'의 관점을 바꿔보기로 했습니다.

자, 아까 여러분이 대답하셨던 말을 잘하는 사람의 특징.

'조리 있게 말하는 사람, 버벅대지 않는 사람, 논리적으로 말하는 사람'

이 문장에 숨겨진 주어가 있습니다. 뭘까요?

네, '나'죠.


'내가 조리 있게 말한다, 내가 버벅대지 않는다, 내가 논리적으로 말한다.'


그런데요, 사실 조리 있다는 것은 누가 결정하나요?

내가 아니라 상대방입니다.


상대방이 조리 있다고 들어야 조리 있게 말한 것이고,

상대방이 논리적이라고 생각해야 그 말이 논리적인 겁니다.

제가 최강쓰에서 드리는 모든 솔설루션은 여러분이 아니라 여러분의 말을 듣는 '상대방'을 위한 것입니다.


자, 이제 서로 자기소개를 해볼 텐데요,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내가 어떻게 말할 건지에 중점을 두지 마시고,

상대방이 어떻게 들을 것인지 생각하시면서 말씀해주세요.




연습 다 하셨죠? 잘하셨습니다.


정리할게요.


어떤 말투가 중요하다? 감정을 잘 불러일으키는 말투가 중요하죠. 감정 중에서도 특히 신뢰감, 호감 이 2가지 감정을 잘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신뢰감만 불러일으키거나 호감만 주지 말고 이 2가지 감정을 적절히 섞을 수도 있어야 하는데요, 이건 듣는 사람에게 내가 어느 부분에서 어떤 느낌을 주고자 하는지에 따라 조절하시면 됩니다. 그 지점을 찾아서 말투를 잘 활용해 보세요. 아셨죠?




메인 이미지 출처 : flatic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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