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의 삶

계약서 없는 시간강사

by 아침이슬

대기업 정규직을 퇴사하고, 두 돌 된 아이와 남편 곁으로 돌아왔다. 더 이상 워킹맘도 주말부부도, 직장인도 아니다. 전업주부, 무직, 경단녀, 그냥 아기엄마가 됐다.

남편은 좁은 원룸에서 아파트로 옮겨와, 아이와 와이프가 있는 집에서 출퇴근을 하게 됐다. 이거, 내가 너무 밑지는 장사 아닌가.

내 신분이 바뀐 것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꽤 걸렸다. 초반엔 메일함을 확인하며 헤드헌터들의 제안서를 위안삼기도 했다. 그리고 이내 깨달았다. 내가 그동안 몸담았던 직장이 얼마나 좋은 곳이었는지. 그런 곳은 다시 구할 수 없을 거라는 사실을. 아이를 키우면서 나의 커리어를 매끄럽게 이어나가는 것은 어려웠다. 대기업의 치열함에는 자신이 없었다. 더 이상 정규직을 고집할 수도 없었다. 조금씩 욕심을 내려놓고 눈을 낮추는 와중에 둘째가 생겼다. 전업주부 확정.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아침이슬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사범대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 주말부부, 워킹맘, 경단녀, 프리랜서, 시간강사, 기간제 교사로 초,중,고에 근무함. 마흔에 처음으로 기간제 교사가 됨.

85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16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10화 정규직 사원증을 반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