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이유

오늘도 채용공고를 조회합니다

by 아침이슬

2월 마지막 주. 3월 새 학기 시작을 앞둔 자녀들은 긴장과 설렘을 하루에도 몇 번씩 표현한다. 교사 친구들도 전근 가게 된 학교에서의 적응과 새로운 업무로 심적 부담을 호소한다. 나는 오늘도 교육청 채용공고를 조회한다.

갑작스러운 계약불발로 오갈 데가 없어진 후, 하루에도 몇 번 채용공고를 확인한다. 개학 전까지 남은 일수가 줄어들수록 공고 또한 줄어들고 있다. 이미 웬만한 곳은 기간제 채용을 끝내고 새 학기 준비 또한 끝냈다. 아주 드물지만 혹시 날지 모르는 자리가 있을까 하고 찾아보는 중인데 3월 1일 자 계약은 어려울 듯하다.

이렇게 된 거 아이의 입학식에 가볼까 싶다. 첫날이니 등하교도 같이 해주고 내친김에 일주일 정도는 계속해볼까. 2월 초까지만 해도 엄마가 계속 일할 거라고 선언했고 아이들은 못내 아쉬워했다. 그리고 어제, 당분간은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 있을 거라고 했더니 왜 이제 말하나며 안심하는 표정이었다.

3월 1일이 되면 오히려 홀가분해질 것 같다. 혹시 3월 이후 괜찮은 기회가 생긴다면 마다하진 않을 거다. 일단 구직급여도 신청하고 오전운동도 시작해야겠다.

역대급 잔인한 2월이 끝을 향해 가고 있다. 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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