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교사로 처음 1학기를 맞이한 날.
첫 출근일이자 입학식 날이다. 신입생들은 나보다 더 설레고 긴장했겠지. 우리 딸도 조만간 이런 모습으로 이런 자리에 서겠지.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마흔이 조금 넘었고, 근무했다고 손에 꼽을 만한 학교는 네 군데 정도 되지만 3월의 학교는 처음이다. 시간강사로, 급하게 정해진 기간제 교사 자리에서 근무하느라 새 학기와 함께 근무를 시작할 기회가 없었다. 학창 시절 이후, 새 학기를 오롯이 학교에서 학생들 그리고 동료 교사들과 함께 맞이하게 됐다.
인생 첫 경험을 그냥 흘려보내는 대신, 글로 남겨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