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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만들기: 초보자를 위한 팁, PDF와 epub

by 아침산책

요즘 자신의 작품을 알리거나 패시브 인컴을 만들기 위해 전자책 출판에 관심을 두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아마존 출판 전문 프리랜서로서의 경험과 최신 정보를 토대로 초보자를 위한 전자책 만들기 방법을 소개합니다.


1. PDF 전자책 만들기 – 초보자를 위한 가장 빠른 방법


전자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도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은 PDF 전자책을 만드는 것입니다. 제가 가장 많이 추천하고, 실제로 제 전자책을 제작·판매할 때 자주 사용하는 방법은 구글 독스 (Google Docs)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구글 독스의 가장 큰 장점은 무료이고 사용법이 매우 쉽다는 점입니다.


구글 독스로 PDF 전자책을 만드는 방법:


원고 작성: 구글 독스에서 책의 원고를 작성합니다.

자동 목차 생성: 메뉴에서 ‘목차 넣기’를 선택합니다. (작성한 제목, 부제목에 따라 목차가 자동 생성됩니다.)

PDF로 다운로드: 작성이 끝난 문서를 PDF 포맷으로 다운로드합니다.


이렇게 만든 전자책은 표지만 따로 디자인하면 온라인 채널을 통해 바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PDF 전자책을 판매하기 좋은 채널로는 크몽(Kmong)이 대표적입니다. 실제로 요즘은 누구나 손쉽게 PDF 전자책을 만들어 크몽이나 탈잉 같은 플랫폼에서 판매할 수 있습니다.


참고: PDF 전자책은 주로 실용서에 적합합니다. 소설이나 에세이 장르는 크몽 같은 사이트에서 찾아보기 힘들며, 교보문고나 YES24 같은 주요 전자책 플랫폼에서는 PDF 전자책 보다는 epub 전자책을 주로 등록합니다.


2. EPUB 전자책 만들기 – 국내 플랫폼 출판을 위한 방법


YES24, 교보문고, 리디북스처럼 잘 알려진 국내 전자책 플랫폼에 올리는 전자책은 대부분 EPUB 전자책 파일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구글 독스로 PDF를 만들 듯이 초보자가 쉽게 EPUB 전자책을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은 찾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EPUB 전자책 제작 프로그램으로 시길(Sigil)이나 캘리버(Calibre) 등이 있긴 하지만, 초보자가 바로 사용하기에는 인터페이스가 복잡하고 사용법이 어렵습니다.


현재로서는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서 사용자가 위에 언급한 프로그램들을 공부해서 epub 전자책을 만들거나 크몽 같은 사이트에서 전문가에게 epub 파일 제작을 의뢰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크몽에서는 전자책 판매도 가능하지만, 주 기능은 프리랜서 플랫폼으로서 전자책 제작, 전자책 표지 디자인 등을 전문가에게 맡길 수도 있습니다.


3. 전자책 만들기 프로그램 – 아마존 출판의 예


국내에서는 초보자가 쉽게 만들 수 있는 전자책이 PDF 위주이고, 그렇게 만든 PDF 전자책을 판매할 수 있는 채널도 크몽 등 일부 사이트에 국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아마존 출판(KDP)으로 눈을 돌려보면 상황이 다른데요. 미국 등 해외에서는 훨씬 편리한 전자책 제작 환경을 통해 쉽게 전자책을 만들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아마존 사이트에서 판매되며 킨들 리더나 킨들 앱으로 읽을 수 있는 아마존 전자책은 KPF라는 아마존 자체 전자책 포맷을 사용합니다. 이 KPF 파일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바로 아마존이 무료 제공하는 킨들 크리에이트 (Kindle Create)입니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다음과 같은 형식의 전자책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습니다.


리플로워블(Reflowable) 전자책: 독자가 글자 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가독성 좋은 전자책 (일반 EPUB 전자책과 동일한 독서 경험 제공).

만화책(Comics) 및 그림 동화책(Children’s Books)

인쇄판 스타일(Print Replica): 종이책과 유사한 레이아웃의 전자책 (PDF 전자책을 KPF로 변환하여 출판할 수 있는 형태).


아마존 킨들 출판을 위한 전자책 만들기는 국내 플랫폼에 비해 매우 쉽습니다. 완성된 워드 파일을 그대로 킨들 크리에이트에서 읽어들이고 조금만 다듬으면 바로 전자책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단점은 아마존 KDP에서는 한국어 전자책 출판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아마존은 약 40여 개 언어로 전자책 출판을 지원하지만 아직 한글 콘텐츠는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어로 쓴 원고를 그대로 출판할 수 없고, 영어 등 지원 언어로 번역해야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챗GPT 같은 AI 번역을 활용하면 예전처럼 막대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한글 원고를 쉽게 인간 번역가 수준의 품질로 외국어로 옮길 수 있습니다. 글로벌 전자책 시장 진출을 꿈꾸는 작가들에게 아마존 전자책 출판은 어느 때보다도 접근하기 쉬워졌습니다.


사족: 국내 교보문고, YES24 등도 전자책 판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지만, 아마존처럼 작가들이 쉽게 전자책을 만들어 올릴 수 있는 전용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는 점은 아쉬운 현실입니다. 향후에는 한국의 서점들도 작가들을 위한 자체적인 전자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선보이길 기대해 봅니다.

초보자도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전자책 해외 출판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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