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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Roo Nov 17. 2019

소담한 라넌큘라스와 유칼립투스


몸도 마음도 흐느적. 잡념만 자꾸 떠올라서 마음이 흐려지는 날이 있습니다.


이런 날은 세밀한 묘사를 하면서 생각 없이 집중하면서 그림에 몰두를 하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예쁜 꽃잎이 겹겹이 많은 라넌큘러스 당첨!  

라넌큘러스의 맑은 꽃잎이 잘 나와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청 푸릇한 유칼립투스와 여린 분홍색의 라넌큘러스는 정말 잘 어울려요.  


 





꽃 잎을 세심하게 다듬을 때는 정말 집중되고 중독적입니다. 그리다 보면 잎사귀 속으로 들어갈 것 같아요.

정말 꽃잎 속으로 들어간다면.. 정말 푹신해서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


라넌큘러스는 꽃 자체도 감상하기에도 너무 좋죠.

특히 아직 덜 핀 동그란 꽃송이일 때 드라이플라워로 만들면 몽실한 모양이 귀엽습니다.

꽃송이가 소담해서 한 입에 냠~하고 싶은 생각도 들고요. 후후


개인적으로는 확 풀어진 수채화를 더 좋아하는데요, 가끔은 이렇게 집중 묘사를 하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꽃의 특징을 기억할 수 있어서 풀어진 수채화를 할 때 도움이 됩니다.





라넌큘러스는 겹 꽃잎이 많아서 어려울 것 같지만, 일단 시작하면 스케치나 채색 모두 생각보다 쉽습니다.

민감하고 생각이 많은 성향이라서 시작하기 전에 여러 상황을 생각해봅니다.

'머릿속으로 굴린다'라고 표현하는데요, 그러다가 일을 시작하면 막상 예상했던 것보다는 쉬워서 안심도 됩니다. 계획이 아니라 걱정으로 넘어가기 시작하면 라넌큘러스를 그렸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그래, 일단 시작하는 거야.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잖아?'


추워지면 꽃이 오래가니까요, 꽃을 직접 보면서 그리기 좋은 계절입니다.

마음에는 겨울이 들지 않기를 바라며-!

Have a Green 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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