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작업실 근처의 꽃 가게에서 저를 위한 작은 꽃다발을 구입합니다.
겨울에는 꽃이 오랫동안 싱싱합니다.
추운 공기는 싫지만 예쁜 꽃을 오래 볼 수 있는 건 좋네요.
다 가질 수 없듯이, 다 나쁘지만은 않더라고요.
마음의 겨울이 왔을 때의 감사함은 오히려 꽃처럼 예쁘게 남아 쉽게 잊히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따뜻한 우정이라든가, 사소한 일상의 감사함은 더 크게 느껴져요.
용기가 필요할 때면 꺼내볼 수 있는 기억들입니다.
정말 올해는 빨리 지나간 기분이 듭니다.
올해 설날, 친구들과 장난 삼아서
"새해가 엊그제인데, 벌써 설날이야? 에이~, 올해 다 끝났네! 크리스마스 준비해야겠다!"
라고 말한 게 몇 달 전 같은데 말이죠.
1년이 모래처럼 손을 빠져나가버린 것 같은 아쉬움이 가장 먼저 들지만,
개인적으로는 여러 가지를 발견한, 뜻깊은 해였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어떤지,
'나'는 어떤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고, 좋아하는 취미도 있고,
사랑하는 가족, 고마운 친구들.
힘들고 안 좋았던 일도 있었지만
감사하며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
원래 갖고 있었지만 잊었던 것들..
연말 시즌의 느낌이 없는 꽃들로 그린 건, '일상의 감사함'을 크게 느낀 한 해였기 때문이에요.
'평범한 소중함'으로 한 해의 마무리와 시작을 맞이해야겠습니다!
Love myself, Love yourse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