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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타 라벤더의 멈출 수 없는 수다력

by MoRoo

피나타 라벤더의 꽃이 약간 시들면서 기운이 떨어져 보이면 싹둑- 가지치기를 한다.

잘린 줄기의 양 옆으로 새로운 꽃봉오리가 두 개나 쏙!

이거 정말 남는 장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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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를 자르기 전부터 새 꽃망울을 내밀기도 한다.

할 말이 많은 수다쟁이 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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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성적인 사람이 한 번 얼굴 트면 수다가 장난이 아니더라니.

피나타 라벤더가 꼭 그렇다.





작년 여름에 과습으로 줄기를 거의 모두 정리할 수밖에 없었지만, 100일의 기적으로 다시 풍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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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치기와 천연 비료의 덕분에 올해의 피나타 라벤더는 훌쩍 자랐다.

가지치기로 잎이 풍성해졌고, 천연 비료를 얹은 후에 확실히 줄기가 굵어지고 확 자랐다.

흐음.. 천연 비료를 만들 때는 생각보다 냄새도 나서 아, 괜히 만들었나 싶었는데 말이다.

작년에는 볼 수 없었던 모양인데, 꽃 아래 꽃 봉오리가 양 옆으로 생기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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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는 겨울 꽃, 피나타 라벤더는 올 겨울에는 완전히 신났다.

무스카리의 끝나지 않는 겨울 수다 수다 수다~

역시 내성적인 수다쟁이는 한 번 얼굴 트면 수다가 장난 아니다. 하하

재밌는 건, 꽃줄기의 방향도 다 다르다.

모든 방향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보라색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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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보라색 입들을 보면 제비 입 같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새끼 제비들도 엄청 시끄럽지, 후후

^-^

무스카리의 보라색 꽃이 계속 피는 덕분에 - 겨울이 황량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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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타 라벤더]

@ 스트라스모어 수채 저널 / 수채 물감, 겨울, 피나타 라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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