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오늘의cafe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Roo Mar 11. 2020

제주 아일랜드 셔벗

서로를 위해서 조심하며 모두가 힘든 이 시기가 어서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요즘.

지금은 못하는,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둔다.



그중 하나는 제주도에 놀러 가는 것!


예전 사진을 뒤적여보며 잠시 현실 도피를 한다.

좋았던 기억이 몽글몽글~ 여유롭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제주도가 나타난다.

프랜차이즈 카페라도 제주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음료가 있다.

마침 선물 받은 쿠폰으로 새로운 음료 모험을 해봐야지.

스타벅스의 '제주 한라봉 그린티 셔벗'이라는, 이름부터 제주도 느낌이 가득한 음료에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해서 받아 들고는 2층으로 올라갔다.

커다란 창문으로 보이는 제주의 모습은 종일 걸으며 봤는데도 좋다.

서울에서는 보기 힘든 탁 트인 풍경, 옆 건물에 막히지 않은 넓은 자연은 더욱 특별함을 준다.


"그래~ 이걸 보려고 제주도에 오는 거라니까~"





새콤달콤한 한라봉 셔벗과 제주 녹차,

쫄깃과 바삭함이 같이 있는 말린 한라봉 슬라이스.


쨍-하니 더운 제주도를 열심히 걸어 다니다가 비타민, 당 충전이 필요할 때 충분했다.

서귀포 지점이었는데, 내부도 꽤 넓고 푹신한 의자와 커다란 창문의 풍경 덕분에 잘 쉬었다.  






제주도의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하르방 덕분에 섬 전체가 테마파크 같다.

공항에서는 당연하고 바닷가에도, 건널목 앞에도, 맥도날드 앞에도!

어디에서건 배를 쓰다듬으며 넉넉하게 웃고 있다.





스타벅스의 세이렌과 하르방의 공통점은 약간 무서워 보이지만 은근하게 웃는 표정이다.











제주도를 그리워하며 그린 오늘의 cafe 그림은

'제주 아일랜드 셔벗'이라고 지었다.


제주 녹차를 수채화 번짐 결이 나타나게 넣어주고,

제주 한라봉 믹스를 찰랑하게 붓는다.

푹신한 셔벗 폼 위로 찐득하게 말린 한라봉 칩을 꾹.

흠~ 진한 샷 추가까지 넣었는데 뭔가 허전하다.

제주도를 더 넣어볼까!





공항에서부터 가득한 하늘도 촤륵 펼쳐놓아야지.

역시 야자수와 하르방, 구멍 뽕뽕 까만 돌이 있어야 한다.


답답한 터널 같은 시간을 견디기 위해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힘을 낸다.

내 그림이 기분 전환의 응원이 약간은 되기를 바라며,

제주도의 추억이 가득한 오늘의 cafe, 제주 아일랜드 셔벗!

@ 펜탈릭 수채 저널 / 수채물감 / 제주도


매거진의 이전글 꽃 카페 그림 나들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