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에서 집으로 온 아삼이는 겨울 동안 키가 더디게 자랐다.
아직 두 번째 칸을 넘지 못한 아삼이~
왼쪽부터 첫 번째 아보카도인 아원이, 둘째 아투(2018. 8), 가장 키가 큰 셋째 아삼이(2018. 10)
씨앗이 유난히 커다랗던 셋째는 키도, 잎사귀도 가장 크다.
아 2는 왠지 위아래로 치여서 기를 못 펴는 둘째 같아 안쓰럽다.
아원이와 아투는 초반에 너무 작은 화분에만 있어서인지 성장이 좋진 않다.
한약 영양제의 부작용으로 갈변된 잎사귀도 많다. ㅜㅜ
새로운 봄도 시작이고, 화분도 작은듯싶어 화분 이사(분갈이)를 결정!
다음 화분에서는 잘 자라주면 좋겠어~ 하며 바닥에 잘 씻은 마사토를 깔았다.
다음에는 꼭 '세척 마사토'를 구입해야겠다.
씻어서 쓰면 되겠지~하고 세척이 안된 마사토를 구입했더니, 고운 흙 때문에 물구멍이 막혀서 과습이 되는 경우가 있었다. 쉽게 생각해서 물에 씻겨서 내려가겠지~ 했는데, 의외로 흙이 진흙으로 변해서 촘촘히 엉겨 붙어 물 구멍을 막고 있었다.
체에 밭쳐서 마사토에 붙은 진흙을 씻어내거나, 세척 마사토를 구입하는 걸로~
화분에서 꺼내보니 바닥 망과 엉켜있는 뿌리가 보인다.
살살 달래면서 하나하나씩 겨우 빼냈다.
휴- 다행히 뿌리가 뜯기는 공포의 소리 '두둑'은 몇 번 없었다.
아원이와 아투는 역시 분리할 수 없었다. 너희는 끝까지 함께 해야겠구나~
뭉쳐있던 뿌리를 털어서 펴주고, 잔뿌리를 조금 잘라서 정리해 줬다.
이렇게 뿌리도 가지치기처럼 정리해 주면 더 굵은 뿌리가 난다는데, 난 아직 소심해서 조금만..
화분 사이즈가 조금만 커진 것 같았는데, 예상보다 흙이 많이 들어갔다. 뿌리가 좀 편해지겠네~
비료를 섞은 분갈이 흙을 1/3쯤 채우고 애들을 넣고, 흙을 마저 채우고. 무민 아저씨도 옮겼다. 어흠~
이번 분갈이 흙에는 직접 만든 천연 비료를 섞어줘서 잘 자라겠지~ 내심 기대가 된다.
비료를 거의 다 써가는데, 또 만들어야 하나.. 다른 꽃들을 봤을 때 효과가 확실하긴 한데, 과정을 생각하면 망설여진다.
아보카도 씨앗은 점점 쪼그라들어서 갈색으로 변했고, 화분도, 무민 아저씨도 작아 보인다.
둘째 녀석도 곧 첫 번째 타일을 넘길 것 같다.
하루 이틀 정도 그늘진 곳에서 안정기를 보낸 후에 봄 볕을 보여줘야지.
아보카도의 1년 반의 관찰 사진 일기,
아원이&아투의 세 번째 화분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