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봄이라 새로운 시작, 변화, 이사의 계절이다.
대부분의 식물들도 봄이 오면 성장이 쑥쑥!
가을과 함께 분갈이/가지치기 하기 좋은 시즌이다.
아삼이의 뿌리가 그러했듯, 아오의 뿌리의 적극적인 방정맞음은 얼마나 자랄지- 기대가 되는 지표이다.
제주도의 돌에 괴어 앉아있던 아오는 뛰쳐나갈 기세로 다리가 촐랑팔랑.
제주 바다에 뛰어들고 싶은 나와 마음이 통했다.
지난 아보카도 시리즈의 '녹는 뿌리 탈출'에도 느꼈지만,
역시 우리는 교감...? 하고 있다.
이대로 두면 물 밖으로 나와 걸어 다니겠는데..?
아오의 아쿠아 라이프를 끝내고 화분으로 이사를 결정했다.
에헴~
제 발로 걸어 들어가서 목욕탕에 몸을 담근 것 같다. ㅎㅎ
그간의 경험과 녀석의 뿌리 성장 기세로, 이 작은 화분은 잠시 머무는 곳이다.
아삼이는 작은 포트에 심었다가 뿌리가 뛰쳐나오는 기록적인 성장을 보여줬다. (고작 새싹은 빼꼼 내밀었을 때다.)
하지만 너무 큰 화분은 과습으로 새싹이 썩어버릴 수 있으니 일단 포트보다 약간 큰 사이즈로 만족을 해야지. 여기서 뿌리의 곁가지를 키워주는 게 목적이다.
아삼이에게 빌렸던 큰 제주 돌은 안녕- , 대신 작은 돌을 얹어줬다.
물을 부어보니 물 빠짐도 좋아서 안심된다.
분갈이 후에는 흙이 고루 젖을 수 있도록 흠뻑 물 주기.
물로 씻으니 반들반들, 매꼬롬.
얼굴도 생겼다.
&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새싹 요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