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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Roo Apr 20. 2020

두 번째 장미꽃

1년 전에 양재 꽃 시장에서 데려온 장미 포트.


4줄기 중에서 과습과 병충해로 1줄기만 간신히 살아남았다.

회복 기념인지 12월에 꽃을 보여주고, 옆으로 새로 난 줄기에는 가시도 돋쳐있다.


근데 처음 샀을 때는 연분홍 장미였는데, 어떻게 그 이후에는 주황빛이 된 걸까?  

예전에 있던 장미도 나중에는 흰색까지 나왔는데.

계속 같은 색일 거라 생각했는데 이번 장미도 또 색이 변하니 신기하기만 하다.





어쨌든 이번 봄을 맞아서 잎사귀도 확 커지고 새 줄기와 새 잎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음.. 너무 산발이라 잎사귀를 정리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오래된 잎을 떼는 건가..?  중간 잎을 떼야 하나..?

잎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어찌 손을 대야 할지 난감하다. ㅜㅜ





시든 잎만 떼어내고 음...... 일단 지켜봐야지. (음...... 일단 모르겠다.)  








직접 키우는 화분으로는 처음 산 큰 토분. 처음에 보고 김장독이 온 줄 알았다. ㅎㅎ


책상 정원의 식물들 중에서 과연 어떤 녀석이 이 큰 화분에 들어갈까, 라일락? 브룬펠시아 자스민? 아보카도?

장미는 초반에 너무 하향세라 아예 생각도 안 했는데, 이 녀석이 이 큰 화분을 차지했다.

화분 윗부분이 둥글게 처리된 모양이 맘에 든다.  

큰 화분에 심어 두니 든든하다. 은월이는 화분 높이까지밖에 안된다. 하하.

다 좋은데, 물을 주려고 옮길 때마다 "흐업~" 기합 소리가 절로 나온다.

받침대를 같이 샀어야 했는데. 그래야 저면 관수로 좀 편하게 물을 줄 수 있었을 텐데. ㅜㅜ

대충 화분 지름에 맞을 접시라도 찾아야겠다.

아님 헬스장 케틀 벨이라고 생각하면서 화분을 들거나..





새로 나온 곁가지에는 뾰족하고 단단한 가시가 생겼다.

본 줄기에는 가시가 없는데, 얘는 화가 많군. 죽다 살았으니 그럴만하다. 많이 예뻐해 줘야지. ㅎㅎ

요즘 날씨에 1주일에 1번 물주기가 벌써 빠듯하다. 금방 시무룩한 장미 잎사귀를 보니 미안~ 5일 간격으로 줘야겠다.   






한 달에 걸쳐서 천천히 여물고 있는 장미 봉오리.

이번에도 주황색일까? 아니면 예전 장미가 그랬듯이 또 다른 색일까?  







난 기왕 처음의 연분홍색이나, 아님 진분홍도 좋아~ 주황색은 좀 별로란 말이야~

무슨 색 줄꺼야?

근데 겨울에도 꽃 피고, 이번 봄에도 꽃을 피우네? 몇 개월마다 계속 피는 거야?


물음표 가득한 책상 정원의 장미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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