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정서가 저를 행복하게 해요."

Ray & Monica's [en route]_44

by motif


타투이스트, 카리나

어느 나라에서나 모든 세대들과 대화하기를 즐기지만 젊은 세대와의 대화는 찾아가서라도 꼭 대면하곤 한다.

작년 26개국의 유라시아 여행에서뿐만 아니라 올해 유럽, 북미, 중미의 여행에서도 2,30대의 젊은이들을 만나면서 확인하는 것은 세계의 동세대 사람들은 생각과 라이프스타일이 너무나 흡사하다는 것입니다. 동시대의 같은 세대라면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도 마치 함께 자란 친구처럼 동질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다. 오히려 같은 나라의 다른 세대와의 소통에 벽을 느끼는 것이 훨씬 많은 것 같다.


어제는(10월 11일) 31살 Karina를 만났다. 그녀는 남자친구인 32살 Flavio와 CDMX의 후아레스(Juárez)지역에서 공동으로 투자해 타투와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다. 카리나는 타투숍을 책임지고 있고 플라비오는 커피숍을 책임지고 있다. 영어가 가능한 카리나와 주로 대화했다.


-연인이면서 사업의 동지다? 쉽고도 어려운 관계 같다. 어떻게 만났나?

"온라인에서 만났다. 7년 전이다. 만난 뒤 2년 뒤에 함께 동거하게 되었고 사업도 함께 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어떻게 서로 마음이 맞는다는 것을 알았나?

"나는 타투이스트(tattooist)였고 그도 타투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타투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두 사람은 앞으로 결혼도 할 생각인가?

"그렇지 않다. 우리는 동거로 족하다."

-두 사람은 평생을 함께할 생각은 아니라는 의미인가?

"아니다. 평생 함께할 생각이다. 하지만 결혼식을 안 할 생각이라는 것이다."

-멕시코에 두 사람처럼 온라인에서 만나 인연이 되는 경우도 흔하고 결혼식 없이 함께 사는 경우도 많은가?

"그렇다. 데이팅앱이 많다. 어떻게 만나는 것보다 어떤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데이팅앱이 서로에게 가장 적합한 사람을 만나게 해주었다. 결혼식을 하기 위해 성당에 갈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 두 사람이 잘 사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부모님의 입장은 어떻고 이런 경우도 이곳에서 보편적인가?

"저희 부모님은 우리만 행복하면 충분하다, 고 말씀 하셨다. 결혼식은 어떤 지방에서는 여전히 중요한 의례이다. 단지 멕시코시티에서는 꼭 필요한 것으로 느끼지 않는 젊은 세대가 많다는 것이다."

-5년 함께 살아보니 혼자 사는 것보다 좋은가?

"모든 면에서 좋다. 식사 준비도 교대로 하니 편리하고... 나쁜 것을 생각하기 어렵다."

-싸운 적은 없나?

"아주 더물게 사소한 다툼이 있긴 하다. 하지만 금방 풀어버린다."

-어떤 일로 다투나?

"생각이 안 난다. 생각이 안 날 만큼 사소한 일들이다."

-아이를 가질 생각은?

"전혀 없다. 저 반려견으로 족하다."

-앞으로도?

"그렇다. 저희는 아이를 두지 않는 것에 서로 동일한 생각이다."

-대화를 하면서 든 생각은 카리나는 외향적이고 플라비오는 내향적인 성격 같다?

"아니다. 둘 다 외향적인 성격에 가깝다. 플라비오가 영어를 못해서 조용한 거지 스페인어로 얘기한다면 엄청 말이 많고 쾌활한 사람이다."

-타투는 어떻게 배웠고 경력은 얼마나 되나?

"타투 선생님을 만났고 사사를 했다. 10년간 타투 현업에서 일하고 있다."

-타투를 왜 좋아하게 되었나?

"나는 그림을 좋아했다. 종이나 캠퍼스에 그림을 그리는 대신에 피부에 내 독창적인 이미지를 구현하는 것은 특별한 매력이다."

-당신이 사용하는 이런 이미지는 모두 당신이 도안한 이미지인가?

"그렇다. 하지만 같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매번 다른 이미지를 사용한다."

-매번 다른 이미지를 그려내는 것이 싶지는 않을 것 같다?

"늘 새로운 이미지 창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전시회를 통해서도 내 창의성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특별한 경향이 있나?

"두 가지로 대별될 수 있다. 첫째는 자신의 스토리를 이미지로 구현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내가 만들어 놓은 이미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지난 10년간, 연인이 서로 상대의 모습을 문신한 경우도 있었나?

"애인의 얼굴을 문신한 경우는 없었지만 이름을 문신한 경우는 있었다."

-해어지는 경우도 있지 않겠나? 그럼 문신은 어떡하나?

"내가 이름을 새겨준 커플이 헤어졌다는 소리를 전해 듣지는 못했다."

-지울 수도 있나?

"완전히 지우기는 어렵다. 첫째는 희게 만들어서 눈에 덜 띄게 하는 것이고 둘째는 그것보다 큰 검은 이미지로 그것을 덮어버리는 경우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병원에서 레이저로 문신 잉크 입자를 분해하는 방식이다. 이는 더 많은 비용이 든다."

-당신 눈 밑의 문양은 눈물방울 같다?

"그렇다."

-사연이 있나? 남자친구가 당신을 눈물 나게 했던가?

"ㅎㅎㅎ 전혀 아니다. 나는 슬픈 정서를 좋아한다. 문학도, 영화도 슬픈 정서가 나를 행복하게 한다. 그 정서의 표현이다."

-플라비오는 온몸에 문신으로 가득한 것 같다. 당신을 만나기 전에 문신이 있었나?

"작은 것 두 개가 있었다. 나머지는 내가 모두 한 것이다."

-혹시 남자친구가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문신할 캔버스가 필요했던 것은 아닌가?

"ㅎㅎㅎ 아니다. 그가 원해서 해준 것이다."

타투숍 이름, '말 데 오호(Mal de Ojo)는 무슨 뜻인가?

"'악마의 눈'이라는 뜻이다."

-'천사의 눈'대신 구태여 '악마의 눈'이라고 한 이유가 있나?

"일종의 'superstition', 'esoteric'이다. 무해한 믿음이라고 할까.

뚜렷한 주관을 가진 카리나는 시종 예의 바르고 상냥했다. 카리나에게서 동양적인 정서가 느껴졌다. 그녀는 혹시 빙하기에 대륙의 다리, 베링해협을 건너간, 특별하게 용기 있었던 우리의 혈통은 아닐까 싶은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About Karina와 Flavio

Karina와 Flavio는 둘 다 멕시코주 틀랄네판틀라(Tlalnepantla ; 멕시코시티 대도시권의 일부) 출신이다. Karina는 산업디자인을 공부했지만 그 전공으로 일하지 않았다. 대학시절 그녀는 타투 스튜디오에서 견습 생활을 시작했고 그때부터 그녀는 타투가 그녀의 애정 하는 직업이 될 거라는 것을 직감했다. 그녀는 회화와 사진과 같은 모든 종류의 시각예술을 좋아하지만 영화, 외국어 학습에 대한 열정도 높다.

플라비오는 운전사, 세일즈맨 등 다양한 직업을 가졌었지만 항상 타투와 얼터너티브와 펑크 문화에 관심이 있었다. 그는 커피를 만드는 데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사람이고, 그가 가장 큰 열정을 가진 것은 악기 연주와 악기 및 음악 역사를 탐구하는 것이다. 그는 '뮤지션' 그 자체이다.

둘은 디오시토(Diosito ; 스페인어 '작은 신'을 의미)라는 호기심 많은 3살 치와와(멕시코 치와와주의 고유종) 반려견과 동행하고 있다.

(Karina and Flavio are both mexicans, from Mexico State, Tlalnepantla. Karina studied industrial design but never work as a designer, during university she started her apprenticeship in a tattoo studio and since then she knew tattooes were going to be her beloved job forever, she likes all kinds of visual art like painting and photography but mostly cinema, she also has a passion for learning languages. Flavio has had many different jobs like driver, salesman and a lot more but has always been interested in tattooes and alternative and punk culture, he is a natural for coffee preparation, one of his biggest passions is music either playing and instrument or music history, he is a musician himself. They both have a curious chihuahua dog named Diosito (little god) the love of theirs lives, he is 3 years old.)


●About Mal de Ojo tattoo and coffee

카리나와 플라비오, 두 사람의 꿈에서 탄생한 'Mal de Ojo tattoo and coffee'는 커피 한 잔과 전문 타투를 즐길 수 있는 아늑하고 허세를 뺀 질박한 공간이다. 멕시코시티에 기반한 두 사람은 사랑스러운 커플 아티스트이다. 문신 때문에 겉보기에는 거칠어 보일 수도 있지만 두 사람은 정제된 커피, 뛰어나고 개성적인 문신, 그리고 유익한 대화로 겸손하게 손님을 맞는다.

(Mal de Ojo tattoo and coffee was born from the dream of two people to share a cozy and unpretentious space where people can enjoy getting a cup of coffee and professional tattooes.

We are Karina and Flavio a very loving couple of artists based in Mexico that might look tough on the outside because of the tattooes but we love welcoming people to our space and receive them with a finely made cup of national coffee, a greatly and unique tattoo or even with just some good c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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