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근한 뒷목, 죄여 오는 가슴, 저릿한 발목으로 전해지는 감정의 메시지
편안한 장소에서 어깨, 골반, 다리에 힘을 빼고, 온전히 이완된 자세로 앉습니다.
어깨를 으쓱하며 마시는 숨에 끌어올렸다가, 편안하게 굴려 이완합니다.
바닥에 앉아있다면, 다리를 겹치지 않게 책상다리로 앉아
양팔을 무릎 앞에 짚고 살짝 엉덩이를 뒤로 밀었다가 척추를 한 단 한단 곧게 세워봅니다.
꼬리뼈를 말며 아랫배에 힘을 약간 주어 자연스럽게 바르게 앉습니다.
의자에 앉아있다면 어깨와 골반을 등받이에 깊게 기대어 앉습니다.
양팔을 자연스레 떨어뜨려 허벅지 위에, 손바닥이 하늘을 볼 수 있게 올려둡니다.
편안하게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해봅니다.
온몸으로 마시고, 가늘고 길게 내쉬어봅니다.
호흡에 잠시간 주의를 집중합니다.
온몸에 공기를 가득 채우며 마시고,
손끝과 발끝으로 에너지의 순환을 느끼며 내쉽니다.
감정이 몸에 주는 느낌을 잘 느끼시나요? 우리말에는 감정을 몸의 느낌으로 표현하는 어구들도 참 많습니다. 숨이 턱 막히다, 심장이 두근거리다, 찌릿 전기가 통하다, 손바닥이 마주치다,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하다 등등 말이죠. 우리는 살면서 어떤 감정은 면밀히 잘 느끼기도 하지만, 어떤 감정들은 무심코 지나가거나 알면서도 억압합니다. 감정은 삶의 시간 속에서 몸에 고스란히 담깁니다. 어떤 감정은 몸에 고인 채로 흐르거나 표출이 되지 않아 삶에서 자기도 모르게 드러나는 습관으로 반복되기도 합니다. 낯선 사람 앞에서 말을 더듬는다든지, 과거의 안 좋은 경험과 유사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위축된다든지 하는 형태로 말이지요.
감정의 사인이 몸으로 드러날 때, 평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이내 스르르 풀어냅니다. 감정이 몸에 쌓이는 것은 우리가 감정을 좋은 감정, 드러낼 감정, 드러내면 안 될 감정 등으로 분별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감정은 중립적입니다. 그러한 감정과 동일시되어 지혜롭지 못한 행동을 하는 것이 우려된다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자로서, 행동을 가다듬을 수 있습니다. 감정과 행동은 별개입니다.
감정을 분별하고, 그에 따른 행동을 선택하기 전에, 감정에 대해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나의 느낌을 알아차림 합니다. 저는 한때는 이러한 몸의 신호에서 벗어나고자 이것저것 다른 행위를 많이 채워내기도 하였는데, 그렇게 감정이 몸에 보이는 신호를 회피한다고 감정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억압했던 감정이 튀어나오는 것을 발견하는 부작용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자애롭게 그 마음을 바라보고 자연스럽게 내려놓는 것은 정서 건강을 추구하는 자로서 명상을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떠올려봅니다. 몸의 느낌을 알아차립니다. 좋은 감정, 나쁜 감정이라 분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봅니다. 이 감정은 괜찮습니다.
'화'라는 감정을 떠올려봅니다. 몸의 느낌을 알아차립니다. 화를 분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봅니다. 이 감정은 괜찮습니다.
'슬픔'이라는 감정을 떠올려봅니다. 몸의 느낌을 알아차립니다. 슬픔을 분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봅니다. 이 감정은 괜찮습니다.
'무기력감'이라는 감정을 떠올려봅니다. 몸의 느낌을 알아차립니다. 무기력감을 분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봅니다. 이 감정은 괜찮습니다.
'우울'이라는 감정을 떠올려봅니다. 몸의 느낌을 알아차립니다. 우울감을 분별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봅니다. 이 감정은 괜찮습니다.
이 외에도 느끼고 싶은 감정들을 하나씩 꺼내어 몸의 느낌과 함께 알아차립니다. 그러한 감정을 느끼는 나를 따뜻하게 바라봅니다. 모든 감정과 몸의 반응은 내가 살아가고자 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과정이며, 그만큼의 역할을 하고 나로부터 멀어집니다. 성장하는 과정입니다.
감정이 보내는 몸과 마음의 신호를 있는 그대로 분별하지 않고 알아차리는 당신은, 타인이 가질 감정의 신호도 더 폭넓은 의식으로 공감하고 지혜롭게 알아차림 할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의 지혜로운 조화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