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인데 눈이 많이 내렸다. 어제 저녁에 비가 눈으로 바뀌어 밤새 정신없이 내렸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상당히 많은 눈이 내렸다. 출근길에 나무를 보니 웬 벚꽃들이 이렇게 많이 피었나 싶다. 나무 위에 하얀 눈들이 과하게 핀 벚꽃과 같이 보였다. 내가 치우는 것도 아니고 이왕 내리는 것 왕창 내렸으면 좋겠는데 아쉬웠다.
생각할 시간이 많아지면 자꾸 과거의 안 좋은 기억들을 되새김질한다. 되새김질은 나의 마음을 벌레처럼 갉아먹고 건강을 해친다. 저 눈처럼 내 머릿속에 하얀 눈이 내려서 안 좋은 기억들을 다 덮어줬으면 좋겠다. 과거를 생각하면 병들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뇌가 싱싱해진다. 생각들을 모두 눈으로 다 묻어버리고 그 눈 위에 새로운 미래의 생각들을 그려보자.
눈밭에서 강아지와 뛰놀면 우리 강아지가 무척 좋아할 것이다. 3살 된 강아지가 아기 티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짠하다. 우리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기 때문이다. 강아지와 노는 것은 참 생산적인 시간이다. 그때 마음은 생각들이 모두 지워지기 때문이다. 사람의 뇌가 쉬는 시간은 아무 일과 관계없는 사람과 2시간 정도 수다를 떨면 뇌가 다시 살아난다고 한다. 공감한다. 마찬가지로 강아지와 놀아도 생산적인 시간이다. 그 시간만큼은 뇌가 휴식을 취해서이다. 건강한 음식과 육식으로 몸을 살려놓은 후에 충분히 휴식한 뇌로 공부를 다시 시작한다.
자기 안의 스트레스 푸는 법이 있어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 혼자 있는 고독한 시간과 더불어 좋은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 몸이 반응하고 다시 살아날 것이다. 내가 다시 사는 길은 과거의 생각을 지우개로 다 지우는 것 아닌가 싶다. 고물줄처럼 다시 과거의 생각으로 돌아가는 것을 고쳐야겠다. 과거의 생각은 지우개로 지우는 훈련을 해야겠다.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이다. 3개월 후는 어떻게 될 것이다. 이렇게 미래를 생각해보자. 그러려면 조그마한 여러 일들을 벌러 놔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마중물이 되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미래를 계획하고 꿈도 이뤄질 것이다.
하안 눈을 보면 왠지 포근해지고 따뜻해진다. 설레는 마음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설렘이 사라지면 나이 든 것이다. 나이 들어도 새로운 일이 설레고 흥미를 가지면 훨씬 더 젊게 살 수 있다. 새로운 일을 만나면 눈이 반짝반짝해야 하고 생동감이 있어야 한다. 미래를 꿈꾸며 소통하며 즐겁게 살아야 한다. 마음속에 설렘이 사라지지 않으면 좋겠다. 나이 든 부모님이 "나는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이런 말을 하면 바로 늙는다고 한다. 새로운 일을 하지 않기에 금방 늙는다. 이런 말을 하지 말자. 아직도 앞으로 나갈 힘과 하고 싶은 일들이 많은 설렘으로 가득 채워 보자.
과거의 못된 생각들에 발목 잡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면 안 된다. 비행기는 하늘을 날아야 하고 배는 항구를 떠나 힘차게 바다를 항해해야 한다. 닻줄이라는 과거에 얽매여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배가 되지 말고 과거의 생각에 얽매여 활주로에 맴도는 비행기가 되지 말자. 새로운 생각으로 창공을 힘차게 날고 거친 파도를 향해 나아가보자.
그럼 여기서 미래의 꿈을 뒷받침하려면 무엇인가? 체력이다. 체력이 고갈이 되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체력이 뒷받침이 되어야 뇌도 건강하게 활동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낸다. 운동도 하나쯤은 잘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 체력이 약해지면 부정적이 되고 과거의 생각을 더 하게 된다. 건강이 중요하다.
생산적인 사람,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많은 일을 하려면 체력이 좋아야 된다. 건강해야 한다. 치통 하나만 와도 내 삶은 지옥이 되어 버린다. 잘 먹고 잘 자고 적당히 운동하는 것 그것이 건강을 지키는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이 한방에 무너진다. 자기 몸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글을 쓰는 시간은 참 생산적이다. 긴장된 뇌에 휴식을 주고 나를 괴롭히던 옛 생각들을 잊게 해 준다. 글을 쓰면서 내 생각들을 정리도 해보고 끄적이다 보면 휴식 같은 시간이 된다. 글을 쓰는 것은 창조적인 시간이다. 나를 새롭게 해 주고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을 시켜준다. 아무리 4차 혁명시대에 바쁘기는 하지만 느리게 가는 완행열차를 타고 가는 기분으로 글을 쓰면 휴가 같은 여행이 되는 것 같다.
글을 쓰면 새로운 세상에서 만남도 있다. 기존의 생각들을 창조적으로 바꿔주기도 하고 새로운 미래를 끄적이며 설계를 할 수 있어 좋다. 도화지에 그리면 그림이 되고 마음에 그리면 그리움이 되는 것처럼 글은 그리운 사람과도 만나는 시간이 된다. 시간을 내고 펜을 집기까지 힘들어서 그렇지 글을 쓰면 창조적인 시간이 된다.
온 들판에 눈은 내렸고 그 밑에는 봄기운에 새싹들이 자라나고 있다. 내 안에 있는 썩은 생각들은 다 눈으로 덮어 버리고 새로운 새싹처럼 미래를 위해 다시 시작해보자.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뇌를 휴식시켜주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업무 이외의 시간에 자꾸 코드가 머릿속에 떠오르면 안 된다. 다 지워야 회복이 된다. 휴식이 된다. 뇌를 쉬게 해줘야 한다. 업무 이외의 시간에는 복잡한 코드는 잊어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