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유 임민아 Aug 06. 2023

아이슬란드 아니고 아일랜드! 성수기 항공료는?

3년 만에 다시 세계공동체문화답사

“아일랜드 여행이요? 우와~ 오로라 보러 가시나 봐요?”


아일랜드 간다고 했더니, 오로라 보러 가냐고 묻는 사람이 많았다. 아일랜드(Ireland)를 아이슬란드(Iceland)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었고, 아일랜드와 아이슬란드가 같은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단톡방에 오로라를 볼 수 있는 나라가 어디냐고 여쭤봤더니 오 박사님께서 “오로라는 아이슬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남미 등에서 볼 수 있고 가장 선명도가 높은 건 캐나다 옐로나이프”라고 알려주셨다.


출처 : 한진관광 네이버 블로그


이번 여행은 코로나를 잘 극복하고 다시 우뚝 서보겠다는 내 나름의 강렬한 의지를 담은 ‘이유 있는 여행’이었다. 2018년도 일본 스즈카 애즈원 커뮤니티, 2019년 영국 스코틀랜드 핀드혼과 협동조합 성지인 로치데일, 2020년 이탈리아 에코뮤지엄 현장인 카실리노와 파라비아고 답사를 끝으로 중단됐던 세계공동체문화답사를 다시 잇는 의미 있는 여행이었다.


무엇보다 그동안 세계 여행을 기획하고, 함께 떠날 수 있게 길을 안내해 주셨던 김 박사님께서 코로나와 함께 들이닥친 수많은 시련을 극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셔서 기뻤다. 웃는 얼굴로 마주할 수 있어서, 함께 여행길에 오를 수 있어서 감사했다.


3년 만에 다시 떠나는 이번 여행이 앞으로 내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기대됐다. 그동안 여정을 함께했던 분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 무엇보다 ‘사람과 삶, 지역을 보는 안목’이 넓고, 깊어졌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오래 살다보면 내 이런 일(죽음)이 생길 줄 알았지.‘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로 오역이 돼서 돌아다니는 명문장!

언젠가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명에 적혀 있다는 이 문장을 보고 이마를 탁 쳤었다. 버나드 쇼도 아일랜드 출신이란다. 나는 우물쭈물하며 살다가 재미없는 생을 살았다고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과감하게 티켓팅을 했다.


김성균 박사님과 오수길 박사님, 다음 여행은 어디로?!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 집결했다. 김 박사님은 용인에서 일찍 출발하셨고, 오 박사님은 성북에서, 나는 파주 운정에서 5600번 공항버스를 타고 달려갔다.


대한민국에서 아일랜드 가는 직항이 없다. 인천에서 두바이(대한항공, 10시간5분), 두바이에서 도하(카타르항공, 1시간20분), 도하에서 더블린(카타르항공, 7시간40분)으로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했다. 이동 시간만 19시간, 두바이 체류 시간까지 합치면 목적지까지 만 하루 이상 소요된다.


인천-두바이 왕복 항공권 133만2000원, 두바이-도하-더블린 왕복 항공권 119만1400원을 인터파크에서 결제했다. 항공료만 252만3400원(23년 6월 21일, 1인 기준) 결제했는데 휴가철 성수기라 이 정도고, 비수기엔 절반 가격으로 아일랜드에 갈 수 있다.


비수기 항공료가 궁금해서 2024년 1월 23일~2월 2일로 검색했더니 루프트한자 왕복 98만6900원짜리 항공권이 나온다. 겨울에 혼자 가볼까?

대한항공 앱에서 여행보험도 간단하게 가입


김 박사님은 이번 여행에서 우리가 꼭 확인해야 할 것이 있다고 하셨다. ‘Transition town(트랜지션 타운 / 전환마을)’이라고 하면 대부분 영국 토트네스를 떠올리지만, 그 시작은 아일랜드 킨세일이었다는 것. 전환마을 운동의 출발지인 킨세일에서 어떻게 활동이 시작됐는지, 어떻게 확산되었는지 궁금하다고 하셨다.


그리하여 이번 여행의 주제는 <아일랜드의 지속가능성, SDGs Transition Initiative>였다. 김 박사님은 아일랜드 여행의 주요 거점을 정하고, 자료를 하나씩 모아서 공유해 주셨다.


뒷자리에 앉아 두 분이 나란히 앉으셔서 말씀 나누시는 걸 보고만 있어도 참 좋았다. 이 순간은 모든 것이 아름답게만 보이는 필터를 장착한 들뜬 여행자의 상태라고 할 수 있겠다. 쿨럭;;

두바이 가는 비행기 안에서 현지 도착 후 일정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계신다.

두바이까지 열 시간이나 비행을 해야 했기 때문에, 원래 계획은 책 한 권 진득하게 앉아서 읽는 거였다. 그러나 계획은 계획일 뿐, 푸른 하늘 위로 몸이 두둥실 떠올랐는데 책이 눈에 들어올 리 있나. 다운로드한 노래 들으면서 흥얼거리다가 지루해질 때쯤 모니터를 눌렀다.


다음 이야기는 기내에서 재밌게 본 영상 <퇴근 후 한 끼> 이야기!

작가의 이전글 아일랜드 여행 준비물, 파주 공항버스는 5600번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