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삶표연탄

머물고, 말하고, 기록하는 집, 삶표연탄(1)

버려진 집에서 시작된 회복의 기록

by 이유 임민아

버려졌던 집을,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장소로 바꿔가며

나 자신도 회복되고 있음을 느낀다.

한때 나는 하얗게 타버린 연탄 같았다.


그래서인지 이 공간을 매입하고

다시 살려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떠나지도 못하고,

떠날 수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자꾸 마음이 갔다.


누군가에게 숨어들 수 있는,

동굴 같은 곳을 만들고 싶었다.


이곳에서는

생각하고, 말하고, 기록할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안전해야 한다.

누구의 기준도 아닌,

자기 삶을 자기 언어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삶에는 정답이 없다.

누군가의 말이 아무리 좋아 보여도,

결국은 그 사람이 지나온 삶에서 나온 말일뿐이다.


나에게도, 당신에게도,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말할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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