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오픈 날짜를 못 잡고 있었는데, 예상치 못한 개업 축하 자리가 만들어졌다.
파주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 정신향 선생님, 놀잇다사회적협동조합 김유미 이사장님, 아트인제이 황정인 대표님과 삶표연탄에서 번개를 했다. 김유미 이사장님은 양손 가득 과일과 휴지, 그리고 케이크까지 선물을 들고 오셨다. 케이크는 최대한 연탄을 연상할 수 있을 만한 모양으로 고민해 고르셨다고 해서 더 감동이었다.
촛불을 켜고 다 함께 어떤 노래를 부를까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 “생일 축하합니다” 대신 “개업 축하합니다”로 노래했다. 우리의 웃음과 노랫소리가 영상에 담겼고, 나는 오늘을 개업일로 삼기로 했다.
사실 9월도 일정이 거의 꽉 차 있어 정식 개업식을 따로 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응원과 웃음 속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따뜻해졌다.
하루 전인 어제, 경기도의회 개원 69주년 기념식에서 의장 표창을 받았다. 그리고 오늘, 9월 6일을 개업일로 삼았다. 공교롭게도 두 숫자가 겹친다.
SNS에 올린 글을 보고 태백에서 활동하는 이지영 대표님이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9월 6일, 새로운 시작과 또 다른 가능성이 만나는 오늘을 축하드려요. 서로 마주 보는 거울 같고, 뒤집으면 닮은 숫자처럼 시작과 끝이 이어지는 공간의 순환을 기억하겠습니다.”
세상에, 9와 6이라는 숫자로 이렇게 멋진 축하 메시지를 받다니. 이 말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 경기도의회 69주년 수상과 9월 6일 개업일이 겹친 것도 우연 이상의 의미로 다가온다.
많은 이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에 삶표연탄은 따뜻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이곳이 활동가들의 동굴이 되었으면 한다. 언제든 조용히 쉬고 싶을 때 찾아올 수 있는 따뜻한 공간. 오늘의 바람이 이어져 오래도록 살아 숨 쉬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