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쉘> 속 실제 사건 살펴보기
폭스뉴스 로저 에일스 회장 성추문 사건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스틸. 사진제공 그린나래미디어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이 개봉을 앞뒀다. 이 작품은 권력 위의 권력이라 불리는 미국 최대 방송사를 한방에 무너뜨린 폭탄선언, 그 중심에 선 여자들의 통쾌하고 짜릿한 역전극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샤를리즈 테론과 니콜 키드먼, 마고 로비가 출연했고 <빅쇼트> 제작진이 참여해 기대를 높였다. 초호화 캐스팅에 막강 제작진까지 갖춘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 그 스토리에 관심이 모였다.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미국 최고 보수 언론이라 할 수 있는 폭스뉴스의 회장 로저 에일스를 상대로 한 그레천 칼슨의 소송을 다뤘다. 이 사건은 미디어 산업에서 최초로 발생한 성희롱 소송이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시기다. 지난 2017년 미국 유명 영화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행이 세상에 밝혀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나도 당했다, 이른바 '미투 운동'이 일어났다. 국내에서도 수많은 배우와 감독 등이 미투 운동에 이름을 올렸고, 그 파급력은 대단했다. 폭스뉴스 회장의 성추행 소송은 이보다 1년 앞서 진행됐다.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스틸. 사진제공 그린나래미디어폭스뉴스 회장이었던 로저 에일스는 1940년 5월 15일 태어나 2017년 5월 18일 사망했다. 폭스뉴스 폭스 텔레비전 방송국 및 20 텔레비전의 회장 겸 CEO였다. 2016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선거 운동의 고문이 돼 토론 준비를 돕기도 했다.
그는 폭스뉴스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뛰어난 전략으로 보수층을 집결시키고 폭스뉴스를 거대 TV 채널로 키웠다. 하지만 영화의 주된 사건인 그레천 칼슨으로 시작된 성희롱 고소 사건으로 폭스뉴스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2016년 7월 무려 23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행으로 소송을 당했다. <밤쉘>에서는 존 리스고가 연기했다.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스틸. 사진제공 그린나래미디어이 사건의 시발점이 된 고소를 진행한 그레천 칼슨은 미국 TV 논평가이자 저널리스트, 작가이다. 지역 방송에서 경험을 쌓은 후 2000년 CBS 특파원으로 채용, 방송 진행자로 활동했다. 폭스뉴스에 이직한 것은 2005년이다. 폭스뉴스의 아침 프로그램인 [폭스 앤 프렌즈]의 간판으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1년 동안 활약했다. 이후 오후 프로그램 [더 리얼 스토리]를 2016년까지 진행했고, 2016년 6월 폭스뉴스와 계약이 종료됐다.
계약 종료 며칠 뒤 그레천 칼슨은 폭스뉴스 회장 겸 CEO 로저 에일스를 성희롱으로 고소한다. 영화 속에는 그가 했던 성희롱 행적을 한 권의 노트에 적어놨고, 후에 이어질 여성들의 소송에도 용기를 주는 등 큰 힘을 보탰다.
해당 사건 이후 여성 인권 운동의 얼굴로 떠올랐으며, 2017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꼽히기도 했다. 2017년 출간된 두 번째 저서 [나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기로 했다(Be Fierce: Stop Harassment and Take Your Power Back)]은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이 인물은 니콜 키드먼이 연기했다.
영화 <밤쉘: 세상을 바꾼 폭탄선언> 스틸. 사진제공 그린나래미디어마지막 실존 인물은 메긴 켈리다. 변호사 출신이었던 메긴 켈리는 2004년부터 2017년까지 폭스뉴스에서 근무했다. [아메리카 라이브 위드 메긴 켈리], [더 켈리 파일] 등을 진행한 폭스뉴스 간판 앵커였다. 맹렬하고 도전적이며 카리스마 넘치는 당당함으로 폭스뉴스 스타로 급부상했다. 특히 영화에도 등장하는 트럼프와의 TV토론 설전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그레천 칼슨이 로저 에일스를 고소한 뒤 메긴 컬리 역시 오래전 당했던 성추행을 고백하고 소송에 합세했다. 영화 속 가상인물인 케일라 포스피실(마고 로비)이 로저 에일스에게 당한 성추행을 참지 않고 터트리는데 도움을 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NBC 뉴스 소속으로 활동했으며, 2014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기도 했다. 현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에 글을 올리고 있다. 영화에서는 샤를리즈 테론이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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