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게바라 Mar 20. 2022

1월 2일  일 _ 2022년

덜 추워.       


   

새해 둘째 날 본 영화는 < 모가디슈 >      

류승완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감독의 모습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분명 그러한 것이 이렇게 결과물 <모가디슈>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참 많은 영화를 연출했습니다. 

작업하는 영화마다 뭔가 보여주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지금까지의 류승완 감독은 무던히도 계속해 장애물을 뚫고 나가는 모습이었다면 

이번 영화에 이르러서는 오케스트라를 장악하고 조율하는 마에스트로의 풍모가 느껴집니다. 

더 이상 헛된 포부나 연출에 대한 욕망이 드러나지 않습니다.


<모가디슈>에서의 류승완의 움직임은 날렵하고 간결합니다. 

이제 그는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찍기 위해 들이박는 용장이 아닌, 

포용력으로 감싸 안으며 이끌고 나가는 덕장의 모습입니다.     

 

그는 머리가 백발이 돼도 촬영장을 누빌 것입니다.

그래서 이제껏 찍었던 영화보다 더 많은 영화를 찍을 것입니다. 

앞으로 그의 모습은 그가 그토록 원하는 ‘영화감독’의 모습에 맞닿아 있을 것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1월 1일  토 _ 2022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