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에 대해 알아보자!
영화 <와인 컨트리>를 보고 와인에 대해 살짝 공부해보니 와인 페어링에 대해 내가 정말 무지했구나 싶었다. 나는 레드와인은 고기, 화이트 와인은 해산물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게 틀린 건 아니지만)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몇 가지 있어서 공유해 보려고 한다.
와인은 크게 레드와인, 화이트 와인, 로제 와인으로 나뉜다. 와인의 색은 발효 과정에 따라 달라지는데 포도껍질이 함께 발효되는지(레드와인) 발효 전 껍질을 분리하거나 청포도를 쓰는지(화이트 와인) 짧은 시간 동안만 포도껍질과 함께 발효시키는지(로제 와인)에 따라 와인의 색이 결정되고 2차 발효를 통해 탄산가스가 생성된 와인은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부른다. 샴페인도 발포성 와인 중 하나인데 프랑스 상파뉴 지방에서 만든 것만 그렇게 부를 수 있다니 우리가 흔히 마시는 발포성 와인은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부르는 게 맞는 것 같다.
이렇게 기본 지식을 습득한 뒤 나름 뿌듯해하고 있었는데 그것도 잠시...색에 따른 분류가 끝이 아니었다. 와인은 맛의 무게감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여기서 느껴지는 와인의 무게감을 '바디(body)'라고 부르고 맛의 무게감으로 푸드 페어링이 달라진다. 라이트 바디, 미디엄 바디, 풀 바디로 와인의 무게감을 나타내고 디저트 와인과 같은 식후 디저트와 함께 마시는 와인 등 다양한 와인들이 있다.
이것은 글보다 그림으로 보는 게 쉽다.
하여튼 그리하여 나는 <감바스 알 아히요>를 만들어 미디엄 바디의 화이트 와인과 먹을 것이고 디저트로 달달한 스파클링 와인과 마카롱을 먹을 예정이다. 아니 이미 먹었다. 먹었으니 이 글도 쓸 수 있는 것이고...
재료 : (꼬리 부분을 벗기지 않은) 손질된 새우 15-20마리, 마늘 20쪽, 방울토마토 6개, 페퍼론치노 5-6개, 올리브 오일 2/3컵, 파마산 치즈, 바게트 빵(담백한 빵이면 모두 가능), 소금, 후추
1) 물기를 제거한 새우는 후추와 소금으로 밑간해 준다. (새우는 좀 큰 사이즈가 좋고 생새우를 손질하는것이 번거롭다면 손질된 냉동 새우를 써도 좋다.)
2) 방울토마토는 2등분, 페퍼론치노는 작게 잘라 고추씨와 함께 준비해 둔다.
3) 마늘은 얇게 슬라이스 해주고 썰어 놓은 마늘의 일부는 물에 담가 쓴맛을 제거해 준다.
4) 물에 담가 두었던 마늘은 물기를 제거해 올리브 오일을 발라 전자레인지(에어프라이어나 오븐 모두 가능)에 돌려준다.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에 모두 돌려본 결과 전자레인지가 만드는 시간이 짧고 비교해 봤을 때 맛은 비슷하니 전자레인지에 만들 것을 추천한다. 시간은 마늘의 양에 따라 달라지니 앞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색이 노릇노릇해지면 빼내는 게 좋다.
5) 웍에 올리브유를 붓고 중불로 서서히 기름의 온도를 올려준다. 웍이 어느 정도 달궈지면 마늘을 넣고 튀기듯 볶아 준다. 마늘을 볶을 때는 중 약불로 줄여야 마늘이 타지 않는다.
6) 마늘이 갈색빛을 내기 시작하면 방울토마토, 새우, 페퍼론치노, 소금, 후추를 넣고 볶아 준다. 이때 방울토마토의 수분으로 기름이 튈 수 있으니 주의하자.
7) 그릇에 빵과 함께 감바스를 넣고 마늘 후레이크와 파마산 치즈를 뿌리면 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