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들보들 오므라이스
애니메이션 단골 음식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다. 오므라이스가 나오지 않는 애니를 찾는 것이 훨씬 빠르다는 걸. 음식 관련 애니메이션은 물론 음식과 아무 상관없는 애니메이션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오므라이스. 집밥 먹는 장면이 한 번이라도 나온다면 오므라이스가 90% 이상일 듯.. 일본 가정식의 대표 음식이라 말할 수 있는 오므라이스. 정말 흔한 음식인데 제대로 만들기가 은근히 까다로운 오므라이스를 드디어 만들어보았다.
(사진 순서대로 미이라 사육법, 짱구는 못 말려,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모브사이코 100, 스파이 패밀리, 언어의 정원, 식극의 소마, 이 세계 식당, 야무진 고양이는 오늘도 우울 등 너무 많아서 다 언급하기도 힘들다.)
<오므라이스>
*오므라이스 레시피는 식극의 소마, 이미지는 미이라 사육법을 참고하였음.
필요한 재료 (1인분 분량)
닭고기 한 줌, 양파 1/2개, 양송이버섯 4개, 달걀 3개, 물 또는 우유 2스푼, 마늘 4-5개, 토마토홀 1/2캔, 케첩 3-4스푼, 버터, 치킨스톡(고형), 소금, 후추, 설탕
1. 토마토소스
1) 마늘은 채 썰고 토마토홀은 깍둑썰기한다.
2) 달궈진 팬에 올리브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채 썬 마늘을 넣고 볶는다.
3) 마늘향이 올라오면 썰어둔 토마토홀과 함께 들어있는 소스를 넣는다.
4) (고형) 치킨스톡 1/4개, 소금 약간, 설탕 1스푼을 넣어 잘 섞고 약불로 소스를 졸여준다.
5) 재료들이 어느 정도 익으면 버터 반스푼을 넣어 녹여 섞고 불을 끈다.
2. 치킨라이스
1) 닭고기(닭다리살 또는 닭가슴살이나 닭안심살)는 한 입 크리고 깍둑썰기한다.
2) 양파는 다지고 양송이는 슬라이스 한다.
3) 달궈진 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닭고기를 넣어 볶는다.
4) 닭고기 겉면이 대충 익으면 다진 양파와 양송이 슬라이스, (고형) 치킨스톡 4/1개, 소금, 후추를 약간 넣어 볶는다.
5) 양파가 다 익으면 케첩 3스푼 듬뿍 넣고 재료와 잘 섞어준 뒤 찬밥 1 공기를 넣어 볶아준다.
3. 반숙 오믈렛
1) 달걀 3개에 소금 약간, 물 또는 우유 2스푼을 넣고 곱게 풀어준다.
2) 달걀물을 체에 한번 걸러내 준다.
3) 팬은 중 약불로 달궈주고 오일은 넉넉히, 버터는 반스푼을 넣어 녹여준다.
*오믈렛 만드는 게 익숙하지 않은 나 같은 사람들은 팬은 작은 걸 사용하고 젓가락보다는 뒤집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4) 달걀물을 붓고 약불에서 스크램블 하듯 저어줍니다.
5) 달걀물이 반숙 상태가 되면 오믈렛 모양을 만들어준 뒤 잘 뒤집어 준다.
6) 다시 오믈렛 모양을 잡고 계란이 접힌 부분이 아래쪽으로 가게 해서 치킨라이스 위에 얹어준다.
이 날 나는 처음으로 흐르는 오믈렛을 만들어 본거였는데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고 집에 있던 달걀을 모조리 써버렸었다. 이후 초보자는 너무 큰 웍을 사용하면 오믈렛을 만들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 작은 프라이팬과 뒤집개를 사용해 오믈렛 만들기에 성공하는데 반숙 오믈렛엔 성공했지만 애니나 드라마에서 본 것 같이 오믈렛을 반으로 가르면 양쪽으로 흘러내릴 정도의 반숙 오믈렛 만들기엔 실패했었다. 오기가 생겨서 촬영 이후에도 생각날 때마다 흐르는 오믈렛을 만들었었는데 적절한 도구의 사용과 불조절, 스피드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조리 직후 바로 오믈렛을 반으로 갈라야 흘러내린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여하튼 촬영을 안 하고 그냥 요리를 하면 애니만큼은 아니더라도 엇비슷한 흐르는 오믈렛을 만들 수 있었다. 사실 흘러내리지 않아도 반숙 오믈렛은 그냥 무조건 맛있다. 폭신폭신하고 부들부들한 오믈렛과 새콤달콤한 치킨라이스를 함께 먹으면 여기가 바로 천국이구나 싶어 진다. 그런데 흘러내릴 정도의 반숙 오믈렛은 아주 조금 더 맛있다. 너무 부드러워 입 안에 넣으면 녹아 사라지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이 맛이 궁금하다면 실패를 거듭해서라도 도전해 보길 바란다.
이 정도로만 만들어도 충분히 맛있지만 흘러내리진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