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의 창에도 풍경이 담긴다
틀에 박히기 위해
한 폭의 그림이 되어 박제된 골목, 때론
텔레비전 속 거리처럼 무심히 지난다
누우면 하늘이 들어와
두런두런 속마음 나누다 눈물도 훔치고
어느새 멘토가 된 구름은
하얀 몸짓으로 조언하며 흐른다
밖은 어떤 감촉일까
창 너머로 손을 뻗는다
계단을 오른다
사각의 틀 속으로 들어서면
하늘과 구름과 바람의 온전한 세상
커지는 하늘
퍼지는 틀
몰려드는 구름 떼
문득, 내려다본다
사각의 작은 창틀 안
손을 내미는 어린 소녀
그녀와 악수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