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선풍기

by 고운 저녁


우리 집 선풍기


생긴 것도

하는 짓도

꼭 해바라기다


날 좀 봐도오―

봐줘유우―

날 좀, 날 좀 봐주랑께―

함께 한 세월이 을만디


아랑곳없이

저 보고픈 곳만 바라본다

곁눈질 없이

저 그리운 이만 따라간다


날 더운 날

열 올라 열!


그 버릇 못 고치면

내년엔 꼭 바꾸고 말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