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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한 가장 Aug 14. 2020

저녁 회식을 가지 않았다면.

새벽 한 시

갑자기, 뜬금없이 부서장이 퇴근 시간 앞두고  회식을 하자고 한다.


어떤 말을 해야 하나 망설이다가

아무 소리 없이 참석한다.


집에 있는 아내에게 저녁 먹고 들어간다

했더니 '저녁 준비 해 놨는데'라며

말 끝을 흐린다.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남기며 전화를 끊는다.


맘에 없는 회식 자리,

왜 이리도  불편 한지.


부서장만 정신없이 침 튀기며 신이 났다.


집까지 가는 대리비 생각나서

사이다만 연거푸 마시는데,


부서장이 술 안 마신다고 눈치 준다.


집에 돌아오니 새벽 한 시

다음날 출근이 걱정된다.




저녁 회식을 안 갔다면,

내 몸이 편 했겠지.


다음에는 망설이지 말고 이야기를 해야지.


"너  혼자 드세요."


그런 용기를 한 번쯤 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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