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뭐가 먹고 싶은지 내게 물어본다.
"딱히 당기는 것은 없는데."라고 답을 했다.
왜 매번 먹고 싶은 게 없냐며, 내게 묻는다.
난 당신이 좋으면 다 좋으니까 당신 먹고 싶은 걸로 먹자고 답을 했다.
간만에 소고기를 먹자고 한다.
저녁은 소고기로 결정하고 한 젓가락 하려는데, 삼겹살이 생각난다.
소고기보다는 삼겹살이 좋은 것 같다고
소심하게 혼잣말을 했더니
아내 낯 빛이 안 좋다.
차라리 먹고 싶은 것을 말했다면,
기분 좋게 저녁을 먹을 수 있었을 텐데.
맘에 있는 이야기를 당당히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