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 감각, <작은집 디자인도감>

의식"주" 일상실험

by 문성 moon song


도서관에 <작은 집 디자인 도감> 을 반납하기 전에 책의 좋은 구절과 기억하고 싶은 집들 갈무리

적게 쓸 수록 좋다는 슬로건은...
아무리 친환경 상품이라고 할지라도 경제는 소비가 계속되어야 한다.
우리가 입고 쓰는 물건과 생활하는 공간을 모두 줄이자는 것은
일반적으로 아메리칸 드림과 반대되고,
구두쇠 같으며, 꼬투리 잡는 생각처럼 보인다.
...
(그러나) 작은 집짓기는
더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건축방식이다.


저자는 작은 집 짓기가 불편한 절약을 강조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작은 집들에 대한 편견을 갖지 말기를 권한다. 90제곱미터 이하의 작은 집들 중에서도 설계나 디자인에 제기되는 비판을 수용하고 공간이 작지만 답답하지 않고 빛과 공기, 자연까지 고려한 건축적으로도 우수하고 아름다운 집들을 소개한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집들은 미국의 작은 집짓기 운동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곳에서도 시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많은 뛰어난 건축가들이 작은 집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집약하고 혁신적인 프로젝트들을 하면서 나노텍쳐라는 분야로 분류되고 있다고도 한다.
그 중에서도 마음을 가장 끌었던 아이디어들. 인터넷 덕분에 구글검색으로 건축웹진과 웹아카이브, 인터뷰, 건축사무소 홈페이지의 자료들을 활용해 정리해둔다.

작짓기_tinylife



Slot house, no roof architects 93제곱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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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에 있는 18미터의 단풍나무를 보존하며 만든 집. 선안에서 작업을 하고 좁은 공간을 넓게 보이도록 긴 수직창을 내고 내부공간을 널찍해보이도록 배치하고 알뜰하게 구석구석을 활용한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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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awa house, tezuka architects 75제곱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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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툇마루와 같은 일본전통가옥의 엔가와를 만든 집. 정원쪽의 벽을 슬라이딩도어로 만든 직사각형의 구조.


blue sky mod prototype cabin 38제곱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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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주거형태인 에너지 절약형 소형주택에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삼나무 집. 나무데크위에 주거공간과 화장실, 샤워실을 분리한 두개의 박스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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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ulo, marcel kings, sebastian muhihauser 1제곱미터의 상자


저자는 '상자밖으로 나온 집'이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은 인테리어도구들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1미터크기의 박스 안에 있는 것들을 조립하면 위와 같은 책상과 의자, 침대, 옷장과 책장을 조립해서 자신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작은집 디자인 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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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 디자인 도감

저자 미미 제이거

출판 보누스

발매 2016.04.15.


저자 미미 제이거는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교수, 건축잡지에 글을 기고하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작은 집의 자연친화적 건축방식과 실용성을 대중에게 알리는 책을 여러권 저술했다는 저자 소개가 눈길을 끈다. <Micro Green: Tiny Houses in Nature>, <New Museums: Contemporary Museum Archtecture Around the World>등은 아직 국내에 다 소개되지 않은 듯.

저자는 명쾌하게 작은집에 대한 편견을 지적한다. 작은 집은 결국 절약이 핵심이고 이는 돈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니 쾌적하거나 편안하고 아름다운 것과는 거리가 멀 거라는 편견이 숨어 있음을. 여기에 갈무리해둔 건축들, 건축가의 아이들 말고도 책에 아름다운 집들이 참 많았어요. 검색을 해서 많은 집들을 살펴보면서도 이 분야가 또 하나의 도전이자 혁신이라는 저자의 말에 끄덕이게 된다. 이 자료들 속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들을 선별해 정리하다보면 내가 그리는 집이 좀 더 명확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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