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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 moon song Nov 09. 2022

겨울이 오기 전에, 욕실 보수작업

의식"주"일상실험


최고요씨의 책을 읽다가 집은 꾸미는 것이 아니라 가꾸는 것이라는 말에  그래 맞아 격하게 공감했다.

이곳에서 2년을 꽉 채워 살았다.

서투른 셀프인테리어에 부족한 부분도 많았지만

내 눈에는 여전히 예쁘게만 보이고 아늑하게만 여겨진다.

청소를 하고 알뜰히 쓰는 것만으로도 애정이 새록새록 커진다. 공간을 어떻게 채울지 어떻게 쓰는 게 좋을지 고민하던 순간들, 페인트칠부터 장판 마감, 가구 배치와 옷 정리까지 공간을 만들어나가던 순간들이 고스란히 떠오르고 나도 모르게 웃음이 비집고 나오기도 한다. 공간에 애정을 갖는다는 게 이런 것인가 보다 생각하곤 했다.  


그래도 셀프 인테리어로 만든 공간이다 보니 2년이 지나며 조금씩 보수할 곳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그냥 안 보이는 척 눈 감고 지내볼까 하다가도 공간을 가꾸기를 그만둘 수 없었다. 제법 큰일이 될 것을 알면서도 겨울이 오기 전
맘먹고 다시 인테리어에 손을 댔다.

우선은 습기가 차면 조금씩 일어나던 천장을 보수하고
욕실 샤워부스 안쪽도 남은 타일 덧방

타일 재단기를 빌려 타일을 위치에 맞게 자르고

욕실용 타일 접착 시멘트로 위치를 잡아주었다.

남아서 보관해두었던 인테리어 자재를 알뜰히 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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