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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승용 Oct 05. 2019

가을 운동회


생일 선물이라며 Farmfra 친구들이 유정란과 가방 그리고 편지를 들고 돌창고로 찾아왔다. 팜프라촌에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면서 못 가봤는데 찾아오니 괜스레 미안했다. "판타지 촌 라이프를 위한 청년마을 팜프라촌"은 남해 두모마을에 유휴화 된 작은 학교에 자리 잡고 있다. 남해에 젊은이들 모여들고 있다. 팜프라 뿐만이 아니라 남해 선구마을의 젊은 "크리에이티브 그룹 해변의 카카카" 도 남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모습을 드러낸 젊은이들 그룹뿐만 아니라 준비 중인 젊은이들도 많다.


팜프라 지황 씨에게 "우리 가을 운동회 한 번 합시다."라고 제안했다. 팜프라촌 운동장에서 위의 팀들과 돌창고 친구들이 모여 운동회를 했으면 한다. 종목은 시골에 와서 연마한 기술들, 예를 들면 타카 총 양궁, 다루끼 톱질. 벽돌 릴레이와 같은 것들. 심판은 팀들이 사는 마을 부녀회장님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남해로 이주해 뜻을 함께하는 친구들끼리 모여 커뮤니티를 만들고 하나의 팀을 만들어 생활해 나간다. 완전 이주 한 친구들도 있고 서울과 남해를 오가며 반반씩 생활하는 젊은이들도 있다. 그들은 시골에 와서 행위를 쌓아 자신들의 세계를 구축하기 위해 오는 것이고 그래서 각자의 프로젝트를 해나간다. 하고자 하는 프로젝트가 기존에 남해에서 했던 프로젝트라면 방법적 전환을 통해 발전시킬 수 있을 테고 계획이 비슷하다면 함께 할 수도 있다. 이러면서 프로젝트 맵핑을 하고, 인력 품앗이를 할 수 있는 인물 맵핑도 할 수 있다. 시골에 와서 부딪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사람'이다. 기획한 프로젝트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적어서 일당 백을 하고 있는데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 팀들끼리 프로젝트 품앗이를 할 수도 있다.


우선 만나야 한다. 재밌는 "꺼리"를 만들어 만나야 한다. 모여서 싸우든 어쩌든 만나야 한다. 그렇게 친해져야 함께 일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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