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後悔)는 뒤늦게 깨닫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후회로 점철된 삶은 현재를 살아갈 힘을 잃게 만든다.
후회는 뒤돌아보는 감정이며, 앞을 보지 못하게 만드니까.
후회를 반성과 연결할 때 자신을 쉽게 비난할 수 있다.
‘그때’, ‘차라리’, ‘어쩌면’이 끄집어내는 지난날의 장면들.
그러나 인간은 항상 지난날과 오늘, 미래가 뒤섞인 상념에 사로잡히지 않는가.
그 복잡한 실타래에서 삐쳐 나온 한 가닥의 생각은 나를 과거로 이끌기도 하고,
현재에 집중하게 하기도 하고, 미래를 꿈꾸게도 만든다.
후회는 다시 돌아와(回) 만남(逅)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후회(後悔)하며 슬퍼하기보다 감탄하며 후회(逅回)하기.
억지로라도 그렇게,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