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누구에게 들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다. 왜 인지는 모르게, 석사 논문은 나중에 찾아보기 힘든 귀한 글이 된다고 들었다. 선배 아니면 스승님이셨을 터.
부끄러워서 안 보는 건 당연할 것 같고, 박사를 목표로 삼는다면, 석사는 과정일 뿐이니 많이 찍어내지 않는 수도 있겠다. 그래서 그런 건가?
내 석사논문은 30부 정도를 찍었던 것 같다. 주문 형식을 정해서 논문을 출판하는 인터넷 업체였던 것 같다. 그리고 5권 정도가 남았다. 나눠줄 사람도 별로 없었지만, 오탈자가 많아 정오표도 따로 만들어 끼워서 나눠 드렸었다. 나름 정성이었을까? 진작 잘 썼으면 됐을 걸 시간이 촉박했다. 내가 가진 것에도 정오표가 있다.
논문을 쓰고 나서 첫 소논문을 쓰기 위해 다시 읽어 나갔던 기억이 있다. 그 시간이 붉은 메모로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제는 정말 볼 일이 없는 졸고. 여전히 졸고만 쓰고 있는 나지만, 이때의 나는 더없이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