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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이두씨 Jan 19. 2023

갑자기

아무렇지도 않은 줄 알았는데 갑자기 손이 떨리더군요,


뒷 목을 가만히 잡다가 밖으로 뛰쳐나왔어요.


한참을 서성이다 다시 자리했습니다.


내 이름 석자가 삐뚤삐뚤 써지는 걸 보면서 몽한적인 경험에 짐짓 놀랐습니다.


불현듯 찾아오는 이 불안감에 나도 놀랍니다.


사는 게 그렇듯 갑자기 이렇게 그럽디다.


여전히 내 마음 깊은 곳에 뚜렷이 난 깊은 상처를 확인한 하루였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것 같은데 나 홀로 헛도는 느낌이 드는 건 내가 부족해서인가요?


그럼에도 여전히 괜찮은 척하고 나니 다른 사람들은 내가 정말 괜찮은 줄 아나 봅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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