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이두씨 Aug 30. 2023

불만스러울 때

젊을 때는, 아니 어릴 때는 안 그랬던 것 같습니다.

세상에 특별히 불만이 없었더랬습니다.


나이를 먹어가며 불만이 한 겹 씩 늘어나더니, 어느덧 그 불만뿐 아니라 온갖 부정적인 단어들이 켜켜이 휘감고 있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온 우주가 나를 향해 나쁜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고 나는 마치 비극에 주인공이 된 듯 말입니다.


항상 불행은 나를 둘러싼  세상 속에서 온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대로 행복은 내 안에 있다고도 생각했죠. 내 안에 있는 내가 나약해졌나 봅니다.


하루의 반성처럼 이 글을 쓰면서 잠시나마 나만의 세상에 잠겨봅니다. 나를 살펴보는 과정이 조금이라도 마음에 평온함을 주지 않을까 싶기 때문입니다.


이래서 스님들이 속세를 떠나시나 봅니다. 스님들께서 자기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찾기 위해 속세를 떠나시는 것처럼, 저도 잠시 속세를 떠나 이곳에 방문해 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갑자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