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의 항공이야기
공항은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 까지 운영합니다.
인천공항은 24시간 운영을 합니다. 다른 국내공항은 대게 커퓨(Curfew) 시간이 있어 잠시 문을 닫습니다.
커퓨란 간단히 항공기 운항이 없는 시간대라고 보시면 되십니다. 보통 오후 11시~새벽6시 정도 됩니다. 공항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운영을 하는 공항. 근무자들은 어떻게 출퇴근을 할까요?
보통 오전(새벽)근무조, 오후(야간) 근무조, 9to6 의 평근으로 나눠집니다.
오전(새벽)근무조 : A근무
오후(야간) 근무조 : P 근무
평근 : N 근무
오버근무(올데이) : D근무, 12시간 근무를 하기도 한다. 물론 추가 수당이 있다. 인력이 부족하거나 특별한 일들이 있는 날 배치가 되곤한다.
am, pm의 앞자리를 따온 것 같습니다. N은 Normal의 약자예요. 노멀 근무라고도 부르거든요. 이렇게 크게 구분하고 운영시간이 더 긴, 24시간 공항은 더 세분화된 근무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A근무를 하면 보통 새벽 5시~5시반 정도에 출근해서 오후 2시정도 퇴근을 하고, P근무를 하면 보통 오후 1,2시에 출근해서 오후 10시~11시에 퇴근을 합니다.
새벽 근무를 할 때는 거의 4시정도에 일어납니다. 여직원들은 3시반에 기상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서비스업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단정한 차림, 간단한 꾸밈이 필요합니다. 뭘 바르고 꾸미는데 서투른 저도 머리에 왁스를 바르곤 합니다.
새벽근무는 엄청 힘들긴 하지만 끝나고 개인시간을 갖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A근무와 P근무가 연속되면 앞날에 일찍 마치고 다음날 오후 출근을 하니 휴일 하루가 생긴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반대로 P근무와 A근무가 붙으면 전날 야간퇴근하여 집에오면 거의 오후 11시가 넘고 다음날 새벽4시에 기상을해야 해서 보통 수면시간이 4~5시간으로 엄청 피곤합니다.
이렇게 들쑥날쑥한 스케쥴로 근무를 하는데 개인에 따라 선호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한달 스케쥴을 짜면서 개인사정이 있는 날 휴무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평일에 쉬는 재미가 있죠. 관광지나 전시회, 인기있는 유명장소를 가도 한가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단점은 주말에 가족,지인들과 시간을 보내기가 쉽지 않다는 거죠.
단점을 이야기해보자면, 생활리듬이 일정하지 않아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저도 20대 때는 쌩쌩했는데 지금은 간신히 버틴다고나 할까요.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