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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여름보다 가을을 준비하는 섬

귤밭이 먼저 움직인다

by 피터팬


덥다, 더운데도

요 며칠 새 귤밭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다’가 맞다.


하우스엔 햇빛 가리개가 더 단단히 덮였고,

밭두렁에는 칼을 든 사람들이 서서 고개 숙인 풀을 자르고 있었다.

가장자리에 세워둔 검정 그늘막은 한쪽이 벌써 묶여 있었다.


아직 귤은 연두색인데,

섬은 벌써 가을을 준비한다.


육지에서 살 땐

가을을 뉴스나 트렌치코트 광고로 먼저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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