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a향기와찬양Lim Dec 14. 2023

[유아 다큐] 나는 페라리만큼 빨라~

- 애드립으로 엮어내는 대본

엄마랑 아기가 대화하는데 제법 꽁냥꽁냥 주고받는 묘미가 있네요.




(이전에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 수 없음.)


아기:  어린이집에서 배웠어.

엄마:   어린이집에서 배웠어? 누가 알려줬어?


(잠시 딴 소리하는 아기...)


아기:  친구들 사진 볼래. 보여 줘.

엄마:  친구들 사진 보고 싶어?

아기:   응, 보여줘.


엄마: 오늘 친구들이랑 뭐 했어?

아기:  이크리틀 탔어.

(엄마는 찰떡같이 알아들음)


엄마:   응? 미끄럼틀?

아기:   응.

엄마:   또, 미끄럼틀 타고 또 뭐 했어?

아기:  달리기, 달리기.

엄마:   와? 달리기? 누가 1등 했어?

아기:  이한이가 일등을 했다.

엄마:   와우, 이한이가 제일 빨리 일등을 했어?

아기:   응. 페라리.

엄마:  페라리처럼 일등 했어? 빠르게?

아기:   응. 빠르게, 빠르게.

엄마:   2등은 누가 했어?

아기:  지호가 했어.

엄마:   지호가 2등이야? 와우, 지호도 달리기가 빠르구나.

아기:  람보르기니.

엄마:  으응, 이한이가 페라리. (중간에 아기와 동시에 말한다. 아기:  지호는?이라고 말하다가 엄마 말에 묻힌다.)

아기:  이한이는 람보르기니 덤프차야. (엄마가 아기의 말을 가로채 헛말이 나온 듯...)

엄마:  이한이는 람보르기니야??

아기:  아니야, 지가 람보르기니야.

엄마:  아하, 지호는 람보르기니, 이한이는 페라리?

아기:  아앙! (이제 아기는 소통이 되어 기분이 좋다.)   

                         

아기:  소희는 혼다 어코드.

엄마:  소희는 혼다 어코드고?

아기:  응. 미나는 테슬라.

엄마:  미나는 테슬라야?

아기:  민영이는 카니발.

엄마:  아하, 민영이는 카니발이야. 그렇구나.

(각종 차가 다 나오니 엄마는 키득거리며 웃는다.)


아기:  우진이는 지프차.

엄마:  아하, 우진이는 지프차로 바꿨어?

아기:  아니야, 패럴리랑 페라리랑 바꿨어.

엄마:  아항, 페라리랑 바꿨어?

아기:  , 바꿨어.

엄마:   좋은 차로 바꿨네.

아기:  바꿨어

엄마:   오늘 밥은 뭐 먹었어? 어린이집에서?

아기:   응 밥 먹었어.

엄마:   어떤 거 나왔어?

아기:  노프투양

엄마: 요구르트랑?

아기:   카레 먹었어.

엄마:   카레 좋아해? 이이?

아기:  카레 좋아해.

엄마:   오우 이한이 카레 좋아해? ("ㅇㅇ좋아해"--딕테션 불가함)--"엄청 좋아해" 라고 하는 듯.

아기:   카레, 좋아해,

엄마:   그렇게 좋아해?

아기:   그렇게, 그렇게

엄마: 집에서도 카레 해줄까?

아기:  아니.

엄마:    허허, 왜 집에서 안 먹어?


(아기 무슨 말인가 하려고 한다.)


아기:   해 주예.

엄마:   해주까?

아기:   응 그래 엄마가 해줄 거야?

엄마:  엄마가 주말에 카레 해줄게.

아기:  맛있는 카레~

엄마:  맛있는 카레 냠냠 먹자.


(이제는 화제를 잠시 돌려 하루를 마무리하는 중)


엄마:   이이 오늘 수고했어.

아기:   수고했어

엄마:   엄마도 수고했어?

아기:  엄마도, 아빠도 수고했어.

엄마: 엄마도 아빠도 수고했어. 누가 알려줬어? 이 말은?

아기:  어, 선생님이가 알려줬어.

엄마:   어허, 선생님이 "수고했어." 이렇게 알려줬어?

아기:   와우,

엄마:  이한이 잘 배웠네.

아기:  친구들, 친구들 사진 볼래.

엄마:   응,  사진 보자.      



[촬영하면 아기가 휴대폰에 관심을 기울이기 때문에 아기 모르게 녹음한 m4a 녹음 파일을 mp4로 변환함.]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