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과 편지
#2022.01.24
#2025.11.06
#2025.11.06
시작엔 사람이었다가 과정엔 구조와 기술이었다가 지금에서도 다시 사람이다. 이제서야 고슴도치의 거리를 찾았나. 결과가 같아도 과정이 다른것의 잉여물과 산출물은 회색이다. 나를 발전시키는것과 후회시키는 것 모두 있기에. 오래전 글을 읽으며 지금과 그때의 나는 참 달라보이지만 언젠간 그마저도 같아지겠지.
오래된 나야, 삶을 선언하기로 한 나야, 조금만 더 딛어봐. 이번 겨울도 그때처럼 봄을 맞이하겠지. 조금은 헝클어진 채로. 자주 닳아버린 채로.그리고 약간의 희망과 밝은 회색으로.
사람은 무엇으로 살까. 엄밀히 따지면 나는 무엇으로 살까. 무엇으로 삶을 버텨내지?
오늘 하루는 쉬기로 마음먹었다. 아침7시즈음 회사 캘린더에 [휴무]를 올려두고선, 고객을 제외하더라도 연락이 오지 않기를 바랬다. 아차, 오후 2시에 회의가있구나. 하는마음에 서둘러 회사를 나가는데, 고객사에서 연락이왔다. 만든 제품에 문제가 생겼다고. 2시 회의를 고사하고 만든 제품을 손보기 시작한다. 안그래도 미뤄진 일정에, 급한마음에 이것저것 손대다가 결국해결하지 못했다.
#1. 요즘의 나는 죄송하다, 미안하다라는 말을 달고산다. 약속을 지키지못했으니까. "다음주까지 마무리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라는 말 이면에는 당신의 인내심의 한계와, 나의 한계치의 합이다. 사실은 "2달을 주셔도 어려워요" 라고 이야기하고싶지만, 말하지 않아도 나는 안다. 당신의 한계가. 그렇기에 언제나 잘못은 나의 것이다. 그건 발언의 책임이겠지만.
#2. 그렇게 1월내내 준비하던 급여에 문제가 생겼다. 대략 5000만원쯤인가. 원래 받기로했던 대금과, 신규대금들이 모두 지연되면서 마음이 급해졌다. 하지만 침착해야지. 내가 불안해하면 누군가 불안해하니까. 내일모레쯤에는 몸과 마음을 단정히하고 은행과 급여를 해결하기위하여 뛰어다녀야겠다. 힘들지만, 이번에도 해결해야지. 사람들에게는 고통을 줄 수는 없으니까. 이전 글에 보였듯 나는 1년에 00억을 벌어야한다.
#3. 직원 혼내기
직원들과의 관계은 늘 좋은것과 나쁜것 모두 존재하지만 이래저래 인사이동으로 나의 직속 팀이되었다. 사사건건 메일쓰는법부터 말하는법, 전화하는것 까지 알려주고나서는, 괜히 마음이 약해진다. 사실 내가하는 행동과, 내가 살았던 세상과는 차이가 많이나서, "이건 그래도 나은편이야" 라고 말하진 못한다. 다들 각자의 세계가 있으니까. 이내 미안한 마음에, "오늘도 고생했다. 행복하자" 라고 연락을 남겼지만 이내 답장은 오지 않는다. 무언의 시위같은건가. 마음이 점점 무거워지는건 역시나 비밀에 붙이기로 한다.
#4. 어미니
이리저리 고민하다가 어머니한테 온 전화에, 보약을 지어줄거면 돈으로주세요 애교부렸지만, 역시엄마는 눈치가 빠르다. 하지만 내가 필요한건 큰돈 이라는건 알지못하지만. "아들, 많이 힘들어보여 사업하기 힘들지? 엄마는 항상 아들이 걱정이야"라는 엄마의 말에, "에휴 당연히 힘들지, 엄마 정년이 끝날때쯤에 집사주는게 목표거든 조금만 기다려보세요"라는 희미한 웃음뒤에 슬픔은 보였지 않기를 바란다.
#5. 일하기.
오늘은 예술인들의 관한 플랫폼에 대한 가오픈을 준비했다. 개발자 6명과, 2명의 팀장들과 회의를 했으며, 경영팀장과는 1월 급여가 나가기 위한 계산과 명절 선물에 대한 상의를 진행했다. 사업관리팀의 말실수로 개발팀장이 격하게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직접 고객통화하여 해결했다. 그러면서도 사업본부와는 플랫폼에 들어가는 구매건들을 논의했다. 견적과 세부사항이 오고 가고, 이곳저곳에서 사업제안, 과제, 제안건들로 연락을 기다린다는 알림들이 울려댔다.그러는 사이에 기획팀에 불만있는 직원을 데리고 면담을 하러간 후 팀을 옮기는것을 제안했다. 생각이 복잡하다. 월급에, 개발에, 운영에, 매니징에, 회계, 경영, 인사들이 나를 가만두지 않는다. 하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모두 분주했다" 고 생각하자. 남들을 미워하거나, 기대에 실망하는 일따위는 하지말자고 다짐한다.
팀장님 26일이 가오픈이지만 문제가 생기면 제가 막을테니, 주말내내 고생하셨으니까 오늘은 빨리 퇴근해주세요. 제 회사의 첫번째 가치는 건강하기입니다. 라고 말해놓고는 혼자 불안해한다. 이래도되나..? 그시간이 그래봐야 18시에 얘기해놓구선...
#6. 오늘의 면담
오늘의 면담 직원들에게는 아래들을 이야기했다.
#1. 회사에 혼신을 다하여 최고의 보상을 받을지, 워라밸을 챙기고 적당한 보상을 받을지 결정해,
#2. 지금자리에 머무르는것도 선택이야, 다만 현재의 투쟁으로 미래를 쟁취한 사람들을 부러워 하지마.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거든.
#3. 파트장이 답답하면 파트장을 욕심내고, 팀장이 답답하면 팀장을 달아라. 그러다가 회사가 답답하다면 창업하는것이 맞으니, 분명히 강요니, 남에게 책임을 강요치말고 책임을 질 수있는 자리에 올라가. 너는 충분히 잘하고 열심히하니까.
#7. 위악
나의 버팀의 근간은 역시 사람이다. 어제 들은 연애도 안하고, 사람들도 안만나고 안외로워?라는 물음에, 외롭다는게 어떤뜻이야? 라는 나의 질문에 그녀의 대답은 "공허함 같은거야." 라는 대답의 사람을 보며 나도 시간의 테두리가 진해지는구나.
좋은 사람들을 위해서는 이제 위악적이여야 할까. 한 사람에게 생각의 씨앗을 주어야 성장을 주는게 맞나.온실속 화초를 바라지 않는다. 내가 옆에서 영원히 지켜줄수 없으니까. 그래서 지금의 나의 선택이 몇년뒤에는 씨앗이 되서 더욱더 성장하길. 깊이 성장하는 당신이 되기를. 미움받기 싫었지만, 용기를 갖기로 해본다. 이해받기 어렵겠지만.
자, 이제 다시 살아낼 시간이다. 나는 다음달에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것이다. 역시나 힘들지만, 이 힘듦이 끝날것을 안다. 그리고 해결할것을 안다. 그러니 너무 불안해말자. 말하진 못하도 나의 진심은 역시나 나의 당신들이 나의 근간이고 결론이니. 오늘도 역시나 당신이 언제나 행복하길 바란다.
To. 선생님께.
선생님, 요즘의 저는 많이 어둡습니다. 가끔은 약은 거른탓에 지끈 거리는 머리아픔, 아프지 않기위하여 약을 먹을때도 있습니다. 약의 성분으로 그나마 내가 조금 괜찮아진거라 지금이 힘듦이 그나마 이정도인지, 아니라면 약은 소용없어서, 원래 힘듦이 이정도인지 가늠이 되지는 않아요. 하지만 꾸준히 병원을 다닐 생각입니다. 요즘에는 수면제와 상관없이 잘때 식은땀이 나네요. 그리고 요즘에는 밤에 거의 잠을 이루지 못잡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알콜중독에 가까운 상태로 자고, 눈뜨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몸이 고장인건 알지만, 바쁜것이 끝날때까지 약에 의지하여 조금 더 버텨보기로 했습니다. 이 바쁨에 끝을 정해두었고, 바쁨이 끝나면 쉼을 가질 예정이니까요. 그때는 여유도 갖고, 운동도 해보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입니다. 그때는 약성분을 줄이고 행복한 상태의 나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끔 이렇게 하소연 하는것이, 상대방이 슬픔을 반으로 나눴을때 들고가주시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힘든얘기할때면 늘 남에게 미안해하는 저에게 , "내면이 단단한 사람들에게는 괜찮다"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저의 말하는 방식이 언제나 그렇지만, 선생님께서도 늘 행복에 가깝고 , 불행은 길을 헤메고 나서야 선생님께 찾아가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