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1 독일 미텐발트의 저녁산책

by 위버



zugspitze-488747_1920.jpg?type=w1 추크슈피체산


미텐발트는 독일 바이에른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Garmisch-Partenkirchen)에 있는 작은 도시이다. 가르미슈라르텐키르헨은 그래도 조금 아는 분이 있을 수 있다. 1936년 제4회 동계 올림픽이 개최된 곳이고 독일 최고봉인 추크슈피체산을 오르기 위한 거점 도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텐발트는 생소한 곳이고 이곳을 안다면 그래도 유럽 좀 다녀본 분들이 아닐까 싶다. 미텐발트는 매우 작은 마을이고 가르미슈라르텐키르헨시에서 자동차로 30분 정도 소요된다.




SE-0843a70a-8b02-477c-8272-21fbebc5b503.jpg?type=w1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


내가 이곳을 알게 된 것은 노이슈반스테인 성을 구경하고 오스트리아로 넘어가는 길에 하룻밤 머물 곳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9월 중순에 산악지역의 해는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노이슈반스테인 성을 보고 나니 거의 저녁 무렵이었고 밤 운전을 피하기 위해 중간점을 찾던 중 이곳을 알게 되었다.




SE-5f512c42-9ba8-4544-bd94-788b1348b836.jpg?type=w1 노이슈반스테인성


이곳에 대한 자료는 그때나 지금이나 별로 없다. 조금 더 유명한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을 갈까 하다가 이 복잡한 이름의 도시보다는 미텐발트라는 이름이 더 끌렸다. 둘 다 벽화 마을로 예쁘다고 하니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좀 더 호젓한 느낌이 드는 이곳을 하룻밤 목적지로 정하게 되었다.



미텐발트로 가는 길로 접어드니 저 멀리 웅장한 추크슈피체산이 보인다. 보통 산 정상 부분이 만년설로 덮여 있으면 정상 부분만 흰색으로 보일 텐데 산 등선까지 모두 하얀 것을 보니 암벽 자체가 흰색으로 이루어진 듯하다. 그렇게 웅장한 산을 창 안에 가득 담은 채 한참을 더 가니 미텐발트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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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곳에 얻은 숙소는 작은 펜션으로 숙소 마당에 차를 넣으니 주인인 듯한 중년 남성이 파라솔에서 앉아있다가 일어서서 반긴다. 전형적인 독일 사람으로 다소 무뚝뚝하지만 그래도 말투에 친절함이 묻어 있다. 숙소는 3층인데 내게 준 방은 3층 다행히 3층까지 짐을 날라다 준다.


그렇게 숙소에 들어오니 아담하니 마음에 든다. 발코니가 있어서 발코니에 나가니 마을 전경도 한눈에 들어온다.


20150914_020230.JPG 펜션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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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4_014848.JPG 숙소 발코니에서 바라본 전경


저녁은 숙소에서 간단히 해결하고 마을 구경을 나서본다. 해는 서서히 지려고 하는 저녁인지라 서두르기로 한다. 숙소에서 마을 중심부까지는 약 10분 정도 걸어야 하는데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 금세 마을에 도착했다. 미텐발트와 같은 산 아래 마을들은 여름 하이킹 시즌과 겨울 스키시즌을 제외하면 사실 볼거리도 즐길 거리도 거의 없다. 애매한 가을이 더욱 그렇다. 간간이 마을을 구경하는 관광객들도 늦은 저녁시간인지라 모두 식당에 가 있거나 숙소로 돌아가는 시간인지라 마을은 한적하고 인적도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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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관통하는 작은 개울물 소리가 청아하게 공기를 가르며 사방에 퍼진다. 하나둘 불이 켜지는 마을은 야경이랄 것도 없이 소박하다. 누군가는 이런 곳에 왜 왔냐고 할지 모르지만 우리에겐 그 소박함 자체가 참 마음에 들었다. 1시간 남짓의 짧은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참으로 편안하고 기분좋음을 느낄 수 있었다. 미텐발트를 온전히 느낄 수도 없었고 잠시 하룻밤 머문 곳이지만 지금도 가을이 되면 그곳이 가끔 생각이 난다.



내가 담지 못한 다른 사람의 미텐발트의 사진들을 소개해본다. 좀 더 미텐발트의 매력이 느껴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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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licker by Pixelteuf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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