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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버 Aug 22. 2019

ep.02. 바르셀로나의 두 얼굴(바르셀로나 치안)

범인을 제압하는 경찰 호텔 문 앞에서 벌어진 일이다.

밤 10시 반 다음날 공항버스를 타야 하는데 #Aero공항버스 정류장을 제대로 확인 못한 것이 생각났다. 바람도 쐬고 야경도 볼 겸 잠시 정류장에 다녀오기로 했다. 내가 묵은 호텔은 #카탈루냐 광장 바로 옆이고 버스 정류장은 바로 광장 앞에 위치한 #El Corte Inglés백화점 앞에 위치하고 있다. 숙소에서 정류장까지는 불과 3분 거리도 되지 않는다. 샤워를 하고 있는 아내는 두고 나 혼자 잠시 다녀오기로 한다. 호텔은 큰 대로변에 있고 카탈루냐 광장은 바르셀로나 최대 번화가 중의 한 곳이다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이니 아무리 바르셀로나가 위험하다 해도 별일 없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저 오토바이가 범인이 날치기에 사용하는 오토바이로 보인다.

 

호텔 로비를 나서서 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호텔 입구 앞이 소란스럽다. 경찰차가 와있고 사람들이 웅성대며 모여있다. 바닥에 누군가 누워있고 주변에 여러 파편들이 널브러져 있다. 처음에 사람들 틈 사이로 얼핏 본모습은 바닥에 쓰러진 남자를 경찰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바닥에 쓰러진 남자는 흑인 남자였고 경찰은 흑인 남자의 머리를 바닥에 누른 채 수갑을 채우고 있었다. 그것은 사고 현장이 아닌 범죄현장이었던 셈이다. 경찰은 흑인 남자가 고개조차 들지 못하게 강하게 얼굴을 아스팔트 바닥에 짓누르고 있다. 나보다 먼저 이 광경을 지켜봤을 한국인 여자 관광객은 저렇게 얼굴을 바닥에 세게 누르냐며 놀라워했다. 경찰 두 명이서 매우 강하게 범인을 제압하는 모습이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그 모습이다. 다른 경찰은 피해자로 보이는 사람에게 자초지종을 묻는다. 처음부터 보지 못했던 상태라 정확한 자초지종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오토바이가 하나 있고 무언가 부서진 파편들이 있는 것을 보니 오토바이 날치기 강도사건인 듯하다. 강도질을 하다가 실패해서 사람들에게 제압당하고 경찰이 출동해서 연행하는 광경으로 추측된다. 


경찰차에 그 남자를 태우는 것을 보고 나서야 내가 호텔을 나선 이유가 떠올랐다. 순간 다시 호텔로 되돌아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버스정류장에 다녀오기로 했다.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지만 왠지 두려움이 살짝 뒷골에 흐른다. 그 짧은 거리를 다녀오는 데에만 어슬렁 거리고 있는 흑인을 대 여섯 명 보았다. 그들의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은 것이 바르셀로나의 치안이 위험하다는 것이 빈말이 아님을 실감할 수 있다.               


상황 종료. 그런데 왼쪽의 커플은 왜 여기서 저러고 있는 것일까? 혹시 피해자였나? ㅎ

                                              

한낮의 바르셀로나는 활기차고 예쁘고 세련되었으며 멋진 도시였다. 그런데 밤이 되면 고담시 못지않게 위험하다. 절대 혼자 밤에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낮에도 소매치기와 날치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낮의 바르셀로나는 사랑스러운 편이다. 바로셀로라는 꽤 유명한 관광도시이지만 사실 황색경보지역(여행 자제) 지역이다. 그만큼 치안 상황이 좋지 못하다. 자동차 여행자들에게도 타이어 펑크 도난 사고의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악명이 높은 곳이다. 개인적으로는 바르셀로나에서는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아예 차를 가지고 들어오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다음날 바르셀로나의 아침이 밝아오고 니스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한다. 아침의 바르셀로나는 다시 활기찬 모습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어둠이 내리면 다시 다른 얼굴을 하겠지만 그것 또한 바르셀로나의 또 다른 얼굴이다. 바르셀로나는 확실히 두 얼굴의 도시이다.                  


한낮의 바르셀로나는 활기차고 예쁘고 멋진 도시이다. 나무 뒤편에 있는 건물이 가우디의 까사 바트요이다.

                                             

위버씨의 여행정보


#카탈루냐 광장

Plaça de Catalunya                       

바르셀로나 교통의 요지이다. 백화점과 쇼핑몰이 둘러싼 번화가이다. 시티투어버스와 공항버스 정거장이 있어서 언제나 여행자로 북적인다. 두 개의 분수가 있으며 밤에 조명이 켜진 모습이 아름답다. 광장의 북서쪽은 패션 1번지인 그라시아 거리(Passeig de Gràcia)가 위치한다. 남쪽은 해안가로 이어지는 람블라스(Las Ramblas)다.카탈루냐 광장에서는 바르셀로나의 주요 관광지를 이동하기 모두 편리해서 바르셀로나에서의 숙박은 이곳 주변에서 하는 것이 좋다.


#카탈루냐 광장 공항버스                            

카탈루냐 광장 앞에서는 엘프라트 공항에서 출발하고 공항으로 출발하는 Aero공항버스가 정차한다. 정류장은 터미널 1과 2를 가는 버스 탑승 위치가 다르니 잘 확인하고 타야 한다. 넓고 깨끗한 좌석과 무료 와이파이와 USB 충전대까지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요금은 1인당 5.90유로(2019년 기준)로 에어로 버스 홈페이지에서 구매하거나 정류장의 무인발권기를 이용해서 발권한다. 버스기사에게 현금을 주고 직접 구매해도 된다


#El Corte Inglés백화점                              

엘 코르테 잉글레스(El Corte Inglés de Madrid)는 스페인 최대 백화점이다. 우리나라의 현대나 롯데백화점 같다고 보면 된다. 마드리드에도 3개의 지점이 있다. 다양한 명품 브랜드와 잡화 브랜드 그리고 대형 슈퍼마켓이 있어서 기념품을 사기에 아주 좋다. 특히 바르셀로나 엘 코르테 잉글레스는 9층에 위치한 푸드코드가 유명하다. 전망 창가 자리에 앉으면 바르셀로나 시내 전경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어 인기가 매우 높다.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다. 월~일요일까지 영업하며 일부 공휴일(1월 1일, 1월 6일, 5월 1일, 12월 25일)은 휴무다.

오픈 시간 : 09:00 또는 10:00~22:00(공휴일 11:00~21:00)



#까사바트요

Casa Batlló                         


바다를 형상화한 것으로 알려진 가우디의 건축물이다. 같은 가우디의 작품인 까사밀라 함께 가우디의 예술성을 느낄 수 있다. 구불구불한 공간미가 특징인 까사 바트요는 살아 숨 쉬는 유기체 같아서, ‘인체의 집’이라는 의미로 카사 델스 오소스(Casa dels ossos)라고도 한다. 벽면에는 흰색의 원형 도판과 다양한 색상의 유리 모자이크로 장식했다. 멀리서도 매우 화려해서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다. 햇살에 비친 까사바트요의 모자이크들은 파도 속에 떠다니는 해초와 작은 동물들처럼 보인다고 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오픈 시간 오전 9:00-오후 9:00

한국어 가능 오디오 가이드 무료 이용 가능

입장료 Blue 25유로 Silver 31유로 Gold 35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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