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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위버 Jan 25. 2021

비타민 D 주사와 보충제 꼭 먹고 맞아야 할까?


오늘은 비타민 중에서 비타민 D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작년일인데 손목이 아파서 정형외과에 갔습니다.몇가지 문진을 하고 나이를 묻더니 대뜸 통풍인 거 같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피검사를 한번 해보잡니다. 사실 제 식이습관으로는 통풍에 걸린 일은 전혀 없습니다. 그래도 겸사겸사 다른것도 체크할겸 해보았습니다.


다음날 검사 결과 보러 갔더니 다행히 통풍은 아니네요 이러더군요. (당연히 아니지!!) 그러더니 비타민 D 수치가 아주 낮다며 비타민 D 주사를 맞자고 합니다. 


그 병원의사 평소에는 1-2분 문진하고 처방전 쓰고 땡인데 그날은 웬일인지 종이에 펜까지 사용해가며 비타민D 부족 증상에 대해 장황한 설명을 합니다. 그냥 모른 척 들었습니다. 그러더니 한국은 미세먼지가 심해서 햇빛 보기가 쉽지 않고 결정적으로 한국 햇볕은 비타민D가 제대로 생성되지 않는답니다.


그래서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얼마냐고 물으니 5만 원이고 보험은 안된다고 합니다. 아 보험이 안되니 그리 열심히 설명했나 봅니다. 그래서 전 주사를 맞았을까요? 당연히 맞지 않았습니다.


비타민 D는 명칭이 비타민이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호르몬입니다. 일반 비타민 A, C 뭐 이런 거랑은 다른 분류의 것인 거지요. 그래서 음식으로 섭취하는 양은 매우 미비하고 약 90%는 햇볕을 통해서 생성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달리 이 햇볕 쬐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K-뷰티 강국이라 그런지 너도 나도 태양을 피하는 방법을 잘 알죠.ㅎ 그래서 전체 인구의 90%는 모두 비타민 D 부족입니다.



유럽에 가면 사람들은 햇볕을 필사적으로 쬐다시피 합니다. 우리와는 정 반대죠. 카페나 레스토랑 모두 노천 테이블은 만석이고 해변 비치는 물론이고 일반 의자들도 햇볕이 따사로운 곳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일광욕을 즐깁니다.


그럼 이곳 사람들은 비타민D 부족이 우리보다 덜 할까요? 이상하게도 또 그렇지는 않습니다. 태양빛을 듬뿍 받을 수 있는 지역에서 충분한 햇볕을 쫴도 비타민 D 권장량에 못 미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실례로 하와이 거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1주일에 무려 평균 29시간이나 햇볕에 노출하고 비타민D 수치를 측정했음에도 불구하고 51%는 허용치에 미달되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495명의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44%가 평균치 아래였습니다.


이런 이유는 현재 비타민 D의 정상수치의 기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근 학술 보고서에 의하면 비타민 D 정상 기준치는 1ml당 30나노그램인데 이것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되어 있어 하향 조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자료가 있었습니다.


유명한 채식 전도사 의사인 존 맥두걸 박사는 그의 저서인 "어느 채식 의사의 고백"에서 개인적으로 20나노 그램이 적당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죠. 이런 수치가 기준이 되면 실험에 참여한 학생들과 여성은 모두 정상수치의 범주에 들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전 세계 인구의 비타민 D 부족 비율도 꽤 낮은 수치로 떨어지게 될 것이 충분히 예상됩니다. 저도 비타민 D 수치 기준이 너무 높다는 의견에는 일견 동의하는 바입니다. 비타민 D 말고도 혈압이나 혈당 수치 모두 과거보다 그 기준점이 점점 더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기준치가 높아지게 되면 예비 환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득을 보는 곳은 제약회사들이죠.


제약회사와 공생관계인 병원 역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비타민D 수치가 1ml당 30나노 그램 이하일 때 비타민D 부족으로 생기는 건강 문제가 실제 생기는지의 여부는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 혹시 햇볕을 받으면 비타민 D가 생긴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어떤 원리로 생성이 되는지 아시나요?


우선 비타민 D는 비타민 D2와 D3로 구분됩니다. 비타민 D2는 버섯 균류인 효모와 스테롤(sterol)인 에르고스테롤(ergosterol)로부터 만들어집니다. 이 에르고스테롤(Ergosterol)은 피부 바로 밑에 존재하는 체액으로 자외선을 받으면 비타민 D2로 변환되어 혈류로 흡수됩니다.


비타민 D3의 경우에는 콜레스테롤의 전구체인 7-디히드로콜레스테롤(7-dehydrocholesterol)이 자외선을 받으면 생성되고요 D2나 D3모두 비타민 D로 부르며 둘 사이의 효능 차이는 거의 없습니다.


이 비타민D는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생성됩니다. 그런데 한국 햇볕은 비타민D를 잘 생성하지 못한다고요? 의사가 5만 원짜리 비타민D 주사를 팔아먹자고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는 세상입니다.


장시간 쬘 필요도 없고 하루 30분 정도면 충분한 양이 생성됩니다. 20-30분 정도 쬐면 1만 IU가 생성됩니다. 하루 평균 필요량이 200IU이니 한번 쬐면 꽤 충분한 양이 충전되는 셈입니다.


단 실내생활이 많은 사람들의 경우 비타민D 보충제는 복용을 권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드신다면 캡슐보다는 액상이 좀 더 흡수율이 좋습니다.


아무튼 비타민 D는 무척 중요합니다. 특히 중장년층은 골다공증을 염려해야 하기 때문에 더 주의하셔야 하죠.


비타민 D도 골다공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니까요.


대부분의 자연의학전문가들은  비타민 주사는 굳이 맞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 합니다. 저 역시 동의합니다. 그렇게 인위적으로 고용량의 비타민D를 맞는 것은 상식적으로 자연스럽지 않고 부작용 우려가 있습니다.


비타민 D주사는 비타민 D 수치가 극단적으로 낮아 당장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골절위험이 있는 사람에게만 사용해야 합니다. 무슨 링거 맞듯이 정기적으로 자주 맞는것은 좋지 않습니다. 비타민 앰풀을 깰 때 미세 유리조각이 들어갈 위험성도 있고 가려움증 부작용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암튼 꼭 필요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하다 싶으시면 좋은 비타민D 보충제 하나 정도만 사셔서 드셔도 충분합니다.


다음시간에 다른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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