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너 평 남짓 작은 책방에 내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책과 주인장이 세심하게 큐레이션 한 신간들이 벽장에 가지런히 꽂혀있었다. 같이 간 담이가 큰 소리로 떠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걸 제지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다른 사람이 없으니 괜찮다며 담이에게 씽긋- 웃어주시는 사장님의 친절과 환대에 언 마음이 녹아내렸다.
따뜻한 화로와 몽글몽글해지는 음악까지 완벽한 곳에서 사고 싶었던 책을 세 권이나 샀다. 그리고 꽃이 그려진 머그컵을 선물로 받았다. 자주 오고 싶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