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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감성 Feb 20. 2024

Jazz

Jazz를 모르는 사람의 재즈 이야기

  


  글을 쓸 때 음악과 함께 쓴다. 글을 쓰며 어떤 음악을 선택하냐 묻는다면 단연코 "재즈" 라고 말할 것이다.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아니 재즈만 한 것이 없는 것 같다. 조용하고 차분한 (서정적인) 음악들을 들으며 글을 써보았지만 결국 음악이 글 쓰는 흐름을 방해하거나 글과 어우려지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신기하게도 재즈만큼은 그 흐름을 끊거나 거스르지 않았다. 글과 함께 나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글자에 맞게 재즈음 하나하나가 그 음과 같이 연주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글의 성격에도 별로 개의치 않았다. 슬픈 글을 쓰든, 진취적인 글을 쓰든 알맞게 어울리는 음악을 찾아야 했는데, 재즈는 그 어떠한 글에도 어울렸다.

 

 어느 한 가지를 좋아하면 그것에 푹 빠지는 경향이 있는 나로썬 최근에는 애플 뮤직을 이용해 재즈와 클래식을 엄청 듣고 있다. 출근길에도, 퇴근길에도, 쉴 때도, 잘 때도 계속 여러 음악을 찾으면서 듣고 있다. 그러다 내게 맞는 음악은 재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Jazz에 대해서  “J” 자도 모르는 것뿐만 아니라 Music의 “M” 도 모르는 나지만, 숨겨진 명 음악들을 찾는 재미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게다가 눈이 뜨자마자, 잠들기 전 재즈를 들으면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아 하루를 기분 좋게 시작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어 풍요로운 삶을 보낸 것 같다.  


  어제는 조용하게 슬픈 비가 내렸다. 키스 자렛의 [my song]을 들으며 버스 창가로 지나쳐 보이는 바깥 풍경은 내 감정을 사무치게 만들었다. 그의 음악은 과거와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를 비와 함께 수고했다며 토닥토닥 위로해 주는 것 같았다.  



오늘 같은 날은 재즈 어떠세요?


분명, 당신을 위로해 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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