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읽은 책들
새로운 일을 하게 되면서 홍대역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출퇴근이 왕복 3시간 정도 걸린다. 이 죽은 시간을 나는 독서로 되살려 냈다. 출퇴근 길에 읽은 책들을 보니 대부분 자기계발서류의 책들이다. 이 책들이 나를 끌어당기고 있는 것 같다.
시간을 거슬러 내가 처음으로 자기 계발서를 읽게 된 것은 2009년으로 기억된다. 유학시절 같은 반 형으로부터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이란 책을 소개받고 읽게 되었다. 읽고 난 소감은 “와 이렇게 좋은 책이 있구나”였다. 나는 성장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책에서 배운 것들을 내 실생활에 접목시켜 본다면 내 생활이 어떻게 더 성잘하고 변하게 될지 궁금하였다. 이와 함께 이런 궁금증도 생겼다. 27년간(그 당시) 살아오면서 여태껏 나를 만난 사람들은 내게 이렇게 좋은 책들을 추천해 주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었다.
어느새 쉬는 날이 되면 첫 일정을 도서관에 가는 사람이 되었다. 읽고 싶은 책이 있는지 검색해 보고 도서관으로 향한다. 도서관 열람실에 들어서면 수많은 고전들 앞에 서성이다 몇 권의 책을 골라 몇 페이지 읽다 다음엔 꼭 빌려 읽어야지 하면서 결국엔 지금 실생활에 바로 적용 가능한 자기 계발서 등과 읽기 쉬운 에세이집을 빌려 도서관을 떠난다.
왜 고전에는 손이 잘 가지 않는가 생각을 해보았다. 전에도 고전을 여러 번 도전했지만 2주라는 대출 기간을 맞추기 어려웠다. 일을 하면서 책을 읽다는 것이 출퇴근길에 읽는 것을 제외하곤 읽을 시간이 부족했다. 그마저도 사람들이 분비는 날을 만나며 집중해서 읽기가 어려워져 도서대출 기간을 맞춘 적이 거의 없었다.
다시 한번 빌려서 읽으면 그 흐름이 끊어져 헷갈리는 부분이 많아 결국엔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하는 번거로움 생겼다. 고전 중에서도 얇은 책들 몇 권은 성공했지만 보통은 두꺼운 책들이 많았고,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안 되다 보니 절반도 채 못 읽고 반납하는 일이 많았다.
그에 비해 자기 계발서와 에세이는 읽다가 언제든 멈추고, 다시 읽어도 부담 없고, 이어서 읽어야 하는 부분도 많지 않아 다 읽지 않아도 된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어야 하는 소설과 달리 짬을 내어 읽는 내 독서방법에는 개인적으로 이런 쪽의 책이 편했다.
최근에 어느 책을 읽었다. 2주 전에 읽은 책인데, 생각지도 않게 다른 책을 빌리려 갔다가 책 옆에서 뭔가 빛나는 (내게는 그렇게 보였다) 책이 우연히 눈에 들어와 빌리게 되었는데 역시 좋았다. 다들 자신이 어떠한 방법을 이용하여 세상을 바라보고 선택했는지 잘 알려 준다. 즉 세상은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활용하고 살아가면 좋은 삶을 살게 된다는 책의 내용이다. 인생에 답이 없다. 근데 사람들은 그저 자신의 인생에 대한 답을 찾고 싶어 한다. 거기서 여러 문제들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비록 괴팍한 생각일지라도
내가 생각하는 대로 나만의 세상이 펼쳐진다.
세상은 그러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