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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감성 Jan 10. 2023

소설보다 수필




나는 수필을 좋아한다. 


솔직히 말하면 수필은 그 분량이 많지 않고, 언제라도 읽다가 다시 읽어도 별 부담 없이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좋다. 반면 소설은 읽다가 다시 읽을라치면 예전의 내용을 강제 소환해야 하는 작업을 반드시 치러야 하는 불편함이 내게는 있다. 


  기억력이 좋지 않은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전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 - 해변의 카프카-를 읽을 때는 매번 단락마다 끊어 읽었지만 다시 매번 읽을 때마다 그전의 내용을 다시금 읽어야 하는 비효율적인 독서를 했다.( 어찌 보면 다른 장편소설에 비하면 장편이 아닐 수도 있지만)


  지금도 소설보다 읽기 수월한 수필을 고르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전에 유튜브를 통해 우연히 조정래 작가의 인터뷰를 보고선 -아리랑- 과 -태백산맥- 같은 장편 소설에 흥미가 생겨 어디 한번 읽어봐야 하는데라는 마음이 생겼지만 여러 해가 지나도록 정작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을 보면 대부분이 수필집이었다.


 지금 내 옆에는 여러 책들이 여러 권 있다. 이 책들은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과 소장하고 있는 책이 섞여 있는데 이 책들을 번갈아 가면서 읽고 있다. 한번 나열해 보자면 


이슬아 - 일간 이슬아 수필집 - 

존 오스터 - 빵 굽는 타자기 - 

C.S. 루이스  - 스크루 테이프의 편지 - 

데일 카네기 - 카네기 행복론 -


  원래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이 꽤 되지만 책에 대한 소감을 잘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내가 읽으며 느낀 것을 몇 자 적어 본다. 


  이슬아 작가의 수필집은 통통 튀는 맛이 있다. 그리고 싱싱하다는 느낌을 좀처럼 지울 수가 없다. 잘못하면 자유분방한 글이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물론 개인의 생각은 그럴 수도 있지만) 나는  나와는 다른 색을 지닌 그녀만의 글이 참 좋다. 왜 작가의 글이 인기가 있는지 알것 같다.


 존 오스터 작가의 책은 지난날의 기록을 아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의 맛을 잘 이끌어 낸 좋은 작품이다. 읽는 동안 어디서 끊어 읽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몰입감과 글에 흡입력이 있다. (분명 수필인 것 같은데 소설처럼 한 단락의 분량이 길다. )


  C.S. 루이스 작가의 책은 악마의 입장에서 보는 인간들이 가지는 여러 행태를 자신들의 입장에서 참 잘 묘사한 것 같아 마음에 와닿았다. 하느님을 원수라고 해놓은 참신한 발상에 감사를 표한다. 하긴 나도 내가 악마라고 한다면 하느님은 원수 정도에서 그치질 않을 것이다. 나도 언젠가를 이와 같은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는 글을 쓰고 싶다. 


  데일 카네기의 책은 내가 힘들 때마다 매번 읽는다. 그리곤 언제나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어서 두고두고 읽고 있다. 힘들때만 찾게 되는게 문제이지만 말이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 이란 책도 읽을 때마다 다시금 감명을 받는데 이런 것을 보면 사람은 참 매번 문제를 잊어버려서 문제 인 것 같다.


책을 좋아하는 나지만 나도 편서를 하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된다. 골고루 읽어야 하는데 항상 마음만 다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번 봄부터는 조정래 작가의 장편소설을 읽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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