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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감성 Aug 12. 2023

무지개 빛깔의 사람인가요

당신은 어느 빛깔의 사람인가요??





당신은 어느 빛깔의 사람인가요??

  나는 투명한 빛깔이고 싶다. 누구에게나 투명하게 비추어지고, 또 그 어느 빛깔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일한 지 이제 기껏해야 한 달 정도 지났는데 일을 하다 정말 여러 형태의 사람을 만난다. 일반적으로 형태라는 말은 외형에 쓰이는 말이지만 나는 사람의 행동과 성격이 그 사람의 외형을 만든다고 생각하기에 형태라는 말을 빌린다. 

  놀랠 정도로 정말 가지 각색으로 많았다. 일을 하며 말이 참 많은 사람, 묵묵히 말없이 일하는 사람, 늘 화가 많아 입에 욕을 달고 사는 사람, 조용하고 자기 할 일만 하는 사람, 어딜 가나 잘난 체를 하는 사람, 일을 하며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매사에 불만만 가득한 사람, 아래 사람들을 신경 써서 잘 챙겨주는 사람 등 정말 여러 색깔의 사람들을 만났다. 

  다른 사람이 나의 눈으로 들어오는 그들의 모습이 그러했다는 걸 표현했을 뿐이다. 이렇게 여러 가지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보며 과연 나는 그들의 눈에 어떤 사람으로 비추어지게 될까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다 이러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들의 눈에 나는 어떤 사람으로 비추어질까??

 

  다양함 속에서 사는 것이 훨씬 더 건강하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참 살아갈수록 참 새롭다. 살면 살수록 비슷한 사람과 갈아가는 것이 아닌 점점 더 다른 빛깔의 색을 가진 사람들과 어우러지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만 같다. 

  흡사, 이미 개봉한 애니메이션 <엘레멘탈> 이 이런 느낌의 생활이 아닐까 생각한다. 서로 다른 빛깔의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나의 세계가 말이다. 처음에는 서로가 경계를 하다 조금씩 알아가면서 그 경계를 허물어가는 느낌이 비슷할 듯싶다. 아직 보지 못해서 추측만 해본다.

 여러 빛깔의 사람을 만나면서 시나브로 그 사람들의 빛깔이 내 몸에 스며 든다. 그들의 말 하는 습관과 행동을 관찰하면서 따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느새 내 것이 되고, 아니다 싶은 행동을 보면 나도 모르게 튕겨내 버린다.

 어딜 가나 사람은 적응을 해야 한다. 좋은 점이 있다면 싫은 점이 있는 게 분명하다. 모두가 다 좋을 순 없고 나 또한 모두에게 다 좋은 사람일 수 없다. 다만 점점 나이가 들수록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저 사람은 왜 그럴까 가 아니라 저 사람의 삶의 방식은 저렇구나라고 말이다.  

  홀로서기 프로젝트를 쓰다가 갑자기 왜 다른 이야기를 쓰는가 하면 일을 하다 잠시 쉬는 시간에 사람들의 모습을 보았다. 사람들의 행동 하나하나 말하는 모습 하나하나가 다양해서 그걸 잊기 전에 글로 써보고 싶었다. 나중에는  생각도 나지 않을 것 같아서다.

당신은 어느 빛깔의 사람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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