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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감성 Dec 20. 2023

호주 여행기 5일차

하는 것 없이 바쁜 나날


  여름인지라 싱그런 햇살이 반겨주었다.  Geordy 와 가볍게 아침인사를 하고 난 뒤 그는 바로 일하러 나갔다. 여기서 정말 좋은 점은 아침과 점심 그리고 저녁 언제든지 밖을 내다보면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한다는 것이다. 매번 볼 때마다 또 다시 언제 볼까 잊지 않으려 애썼다. 일어나자마자 글을 조금 썼더니 시간은 어느새 9시를 지나고 있었다. 

 더위가 슬금슬금 어슬렁거릴 때 뒷마당 있는 수영장에서 더위를 달랬다. 오늘은 점심으로 스시를 먹기로 하였다. 11시간 되자 josef 이 왔고, 검색을 해보니 일본 레스토랑이 문을 닫았다는 사실을 말해주었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 생긴 레스토랑에 가보기로 하였다. 


  새로 생긴 곳으로 깔끔하고 양도 무지 많이 주었다. 나는 소고기 버거를 주문해서 먹었다. 호주 버거 역시 미국 버거처럼 양이 많아 결국 다 먹지 못했는데 이유는 josef은 치킨 구이와 셀러드를 주문해 먹었는데 어찌나 잘 먹던지 그 속도를 따라가기 버거웠다. 결국 내가 반도 먹지 못했을 때  josef 은 이미 식사를 끝마쳤기 시간을 맞추려 집까지 싸왔다. 

  여러 대화를 나누고 나서 집을 되돌아와 영화 한편을 보았다. 나는 보던 중에 다시 잠이 들었는데 피곤했는지 코를 많이 골았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4시가 되자 Geordy 와 Danika 일을 마치고 집에 왔다. 오늘은 한식 레스토랑에 가기로 약속을 해서 시간에 맞춰 그곳으로 향했다. 


  한국 사장이 운영하는 한국 식당이길 바랬지만 그곳에 일하는 직원은 한국사람이 아니여서 조금 아쉬웠다. 밑반찬도 한국의 맛이 아니었다. 조금 더 과하게 말을 하자면 한국식으로 흉내만 낸 가게 였다. 하지만 그와중에도 치킨만큼은 매우 한국적인 맛을 내었다. 우리는 꽃등싱과 부채살 그리고 눈꽃살이란 부위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질좋은 소고기가 아니었다. 그나마 함께 주문한 비빔밥과 양념치킨이 맛을 을 내주어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맛좋은 한국의 맛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실망도 많이 하고 내가 고기를 구워서 사진을 찍을 시간이 없었다. 나를 제외하고는 다들 처음 먹는 것들이라 그런지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래도 치킨은 다들 좋아했다. 역시 한국 치킨은 어딜가도 꿀리지 않는다는 자부심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집으로 돌아오기 전 에전에 축구시합을 했었던 곳에 잠시 들렀다 가기로 하였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석양이 너무 이쁘고 아름다웠다.  한동안 바라보는 그 아름다움에 빠져 잠시 나를 잊기 바랬다

 10년 전 그때가 그립고 생각이 났다. 이젠 세월이 많이 지나 그때처럼 가볍진 않지만 추억은 영원하기에 그래도 즐거운 저녁을 보낸 것 같아 즐거웠다. 


 집에 돌아와서도 배가 꺼지지 않아 우리는 다시 산책을 하러 나갔다. 집 뒤쪽 언덕으로 나갔는데 여기서 신기한 호주 동물을 마주쳤다. 3가지의 동물을 한꺼번에 봤는데 아주 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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