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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인 Apr 21. 2024

새해를 맞이하는 나의 다짐

올해는 무엇을 해볼까. 대게는 새해 다짐을 하는데 이번 새해에는 계획이나 다짐을 하지 않았다. 작년 한 해를 알차고 성실하게 살아서? 인지 올 한해 작년처럼 살며 되겠지 하고 생각을 했더랬다. 그런데 벌써 한 달이 지나고 생각이 무겁고 영혼 없이 영상만 챙겨보고 있는 모습을 보니 다시 다짐과 계획이 필요한 순간이구나 싶다.


떠오르는 올해 계획은 이 정도이다.




1. 나는 충분하다. 자기계발을 하지 말자

나는 늘 능력과 내공이 부족하다고 여겼다. 하지만 나는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가진 세대! 하고자 하면 언제든지 검색할 수 있는 정보의 바다가 있고 지원과 체력이 있다. 지금이 가장 화려한 젊은 날이고 인품과 유머도 이정도면 훌륭하다. 더 이상 부족하다고 여기지 말고 나를 사랑하고 인정하는데 집중하자.


2. 명상과 요가를 꾸준히

내가 작년 한해를 충만하게 누릴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요가를 다녔던 데 이유가 있는 거 같다. 100원 500원씩 적금한다는 생각으로 주 2-3회 요가를 꾸준히 다녔다. 몸과 마음은 하나임으로 건강하고 맑으니 마음까지 건강해졌다. 연장으로 몸처럼 마음도 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명상센터를 다니게 되었다. 매주 줌 zoom으로 명상 가이드와 일주일동안 명상 후기를 나누는 방식이다. 집중이 어렵고 변화가 보이지 않아 그만둘 뻔도 했다. 1년이 다되고 돌아보니 곳곳에서 만나는 마음챙김이 ‘명상수업에서 말하는 것이 이런 거였구나’하고 깨닫는다. 잡념으로만 가득했던 호흡명상을 어떻게 현재에 머물 수 있는지 알게 되었고, 지금도 충분하다는 사고를 덕분에 가지게 되었다. 불안하고 우울한 마음에도 “마음의 방에 새로운 손님이 찾아왔구나” 하고 스스로 다독이는 지혜까지 가지게 되었다. 신체 운동인 ‘요가’와 마음 운동인 ‘명상’을 꾸준히 해서 올해도 풍요로운 한 해를 보내야 겠다.  


3. 숲 속에서 시간을 보내자

이사를 앞두고 있다. 동네 등산을 즐기는 편이다. 이제 이사를 가면 등산 입구까지 걸어갈 수 있으니 자주 산을 찾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겠다. 사람 사이에는 거리가 중요하다. 아무리 호감 있고 매력적인 사람이라도 서로의 거리를 지키지 않는 관계는 오래가지 않음을 작년 한해 활동을 통해 알게 되었다. 가까이 두고 자주 만나고 싶더라도 나와 상대방의 선을 지키고, 지켜 주는게 현명한 인간관계이다. 시간의 틈이 생길 때마다 자연을 찾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숲을 닮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4. 집밥과 야채를 자주 먹자

이건 작년에도 했던 계획인데, 올해도 적어본다. 집밥과 야채를 먹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특히 자신이 태어난 땅에서 자란 건강한 먹거리를 먹는다는 건 영혼을 채우는 일이다.(흙의 미생물과 장내 미생물이 연관되어 있어서 그런가?) 외식보다 한그릇 밥이 더 건강하고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야채는 작년 고래숲밭에서 나는 채소들을 나눠서 먹었는데 향과 식감은 사서 먹는 야채들에 비할 수가 없다. 덕분에 아이도 야채 고유의 맛을 알고 즐겨 먹는 어린이가 되었다. 올해도 즐겁게 텃밭을 가꿔 집밥과 야채를 자주 많이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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