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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피터 Jul 13. 2021

도전 그리고 헬프 미!!

브런치 프로젝트

어제저녁 갑자기 ‘브런치 작가와 함께 다시 쓰는 안데르센 세계명작’이라는 프로젝트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내용을 다 읽어봤을 때 그 정확한 취지와 의도를 완벽하게 파악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초보 수습생인 저는 현재 모든 글감들을 가지고 손에 잡히는 대로 많은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저 자신이 문학적 기초가 약하고 글쓰기를 체계적으로 공부해 본 적이 없는 상황에서 저의 모든 글쓰기는 날리는 글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차분히 꾹꾹 눌러쓴다고 해서 더 좋은 글이 되는 것도 아닌 것이 저의 글쓰기 내공의 한계입니다. 무협의 세계를 가져와서 비유를 해보자면 저는 ‘정파’의 온화하고 중후한 무게감을 가진 글쓰기를 새롭게 익히기에는 이미 가진 기질이 자유분방이라는 ‘사파’의 특성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고 그것은 쉽게 조정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흥을 많이 타고,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그 속으로 확 빨려 들어가는 기질이 있습니다. 업이 된 상황에서는 내 안에 억눌려 있던 많은 것들이 자유롭게 개방이 되고 글쓰기도 훨씬 매끄럽게 진행이 되지만 그것은 그만큼 균형감을 상실한 위험한 글쓰기가 될 위협도 항상 상존합니다. 결국 많은 글쓰기를 통해서 저의 글쓰기 전체의 맥락적 특성을 빨리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개인적으로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저는 업이 된 상태에서는 머릿속에서 많은 것이 연결된 느낌을 받습니다. 그것은 그 자체로 완결성을 가진 이야기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 내용을 빠르게 글로 전환해 보지만 아직 미숙한 저의 글쓰기는 머릿속에서 한 번에 떠오른 이미지를 이 빠진 곳 없이 매끄럽게 옮겨내질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업 다음에 오는 가라앉음의 단계에서는 전체적으로 연결성을 가졌던 글이 군데군데 튀고, 아귀가 맞지 않는 느낌으로 변화하여 나 자신의 내면을 갉아먹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글이 엄청 창피하게 느껴지고 어느 순간 그대로 지워버리고 싶은 충동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렇게 지워지는 글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저에게 퇴고의 작업은 항상 어렵습니다. 스스로 감정의 밸런스를 조절하여 차분하게 글을 써야 한다고 타일러 보지만 아직 초보자인 저는 그것이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완성한 글을 그냥 빨리 공개하려고 합니다. 내 속에서 이글거리는 파괴 본성이 언제 저 자신의 글을 삭제해버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일단 못난이라고 할지라도 태어난 글은 세상에 나가서 누군가를 만나볼 자격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 글을 밖으로 내보낼 생각입니다.


이것은 제 첫 프로젝트 글들입니다. 하루 만에 쓰인 글들이라서 그 자체로 불안하고 흔들림이 많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전체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글을 다듬어 가야 할지를 아직 잘 모르겠군요. 그래서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혹시 남길 조언이 있으면 댓글로 적어주실 것을 부탁드려 봅니다. 앞으로 공개될 5편의 글은 브런치 프로젝트가 마감되는 순간까지 계속 손을 보면서 다듬어 갈 생각입니다. 급하게 쓰인 글은 흥분이 가라앉은 다음에 언제나 제 얼굴을 화끈거리게 만듭니다. 그래서 저는 한번 쓴 글을 다시 돌아보며 다듬는 작업을 좀처럼 하지 않고 그냥 새로운 글감을 잡아서 새 글을 쓰는 것에 몰두해 버립니다.


이제 그 기질을 손 볼 차례라고 생각하여 이 글들을 공개하고 시간을 들여 하나의 프로젝트로 완성해 볼까 합니다.  사실 지금부터는 일과 중에 글을 쓸 시간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글쓰기 자체를 놓지 않기 위해서 이 작업을 시작하는 것도 있음으로 달아주시는 댓글이 바로바로 제 글에 반영이 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쨌든 무엇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최근에 더욱 실감하였기에 무조건 도전은 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조언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항상 제 모자란 글을 읽어주시는 몇몇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나하나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지만 기초가 약한 저는 많은 글을 읽고 그것을 제대로 감상할 여유가 한참이나 모자라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 기간이 지나 제 마음이 심적 안정을 찾는다면 제 글에 라이킷을 보내준 모든 분들의 응원을 항상 기억하여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더운 여름에 건강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 지금까지는  경험을 바탕으로 오래 묵힌 글감들을 사용한 글이라면  안데르센 동화의 재해석은  자체로 즉흥연주 같은 글쓰기입니다. 얼마  되는 기교를 최대한 부리기 위해 일부러 노력한 글이고 그래서 글이 뭔가 번들거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번들거림을 잡기 위해 여러 고수분들의 조언을 청해봅니다. 글의 밸런스와 전개에도 안정감이 좋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손보고 고쳐나가야 할지 몰라서 일단 글을 올리고 차분히 생각하고 조언들을 새겨들어 나름의  길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점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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