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 음, 괜찮긴 하지만 특별히 좋아하진 않아. 영국에 있었더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거야. 영국 사람들은 음식을 서로 나눠먹지 않거든.
나 : 음식을 나눠먹으면 더 많은 것들을 맛볼 수 있잖아? 게다가 우리가 함께 먹으면 네가 늘 더 많이 먹게 되는 걸.
킹 : 난 내가 원하는 걸 먹고 싶을 뿐이지 원하지 않은 음식을 많이 먹고 싶은 건 아냐. 반면 넌 다양한 것들을 조금씩 먹고 싶어 하는 것 같아.
나 : 맞아. 게다가 이상하게도 음식을 시키면 네 음식이 더 맛있어 보인단 말이지!
킹 : 알아 바보, 앞으로는 내가 원하는 메뉴로 2개 시켜야 되려나 봐.
Me : Can I have yours? I don’t like mine again.
King : Sure thing but you should know that I only let you do it as I love you very much.
Me : Do you still mind sharing food?
King : Well, It’s okay but I don't particularly like it. I’ve never done it in England. We don’t really share food.
Me : But we can taste lots of things if we share food. Also, you eat more than I do when we eat together.
King : I just want to eat what I want rather than eating more food that I do not want. I think you like to try lots of different things.
Me :That is true. Plus, I always think your food looks delicious than mine somehow!
King : I know silly. Maybe we should order two things that I like from now on.
전형적인 한국 스타일이라고 해야 하나, 기본적으로 나는 식당에서 음식을 나눠먹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한 가지 음식만 많이 먹기보다 조금씩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것이 훨씬 만족스럽기 때문이다. 게다가 먹어보지 않은 음식이 눈앞에 있으면 누구라도 한 번 먹어보고 싶은 게 사람 심리가 아닐까.
영국 사람들이 음식을 나눠먹지 않는다는 건 전부터 알고 있었다. 영국에서 친구들과 피자집에 간 적이 있는데 각자 원하는 피자를 한 판씩 시키는 거였다. 누구도 서로에게 “내 피자 한 조각 먹을래?” 하는 소리 한 마디 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몫만 열심히 먹으면서 말이다. 펍에 가서 누군가가 안주거리를 시키면 시킨 사람도 친구들에게 같이 먹자는 소리를 하지 않고 누구 하나 그가 음식을 건드리지 않는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참 매정한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처음 둘리와 데이트를 하기 시작했을 때 그는 음식을 나눠먹는 것 자체를 무척이나 싫어했다. 아무리 먹어보라 해도 내 접시에 있는 음식을 건드리지도 않았다. 한국에서 음식을 나눠먹는 행위가 정을 나누는 것으로 느껴지는 것처럼, 영국에서는 서로의 접시를 지켜주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존중(?)으로 여겨지는 모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시탐탐 그의 접시를 노리는 나와 함께하다 보니 둘리도 음식을 나눠먹는 일에 조금은 익숙해진 것 같지만 함께 먹을 때면 여전히 눈치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