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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희동 김작가 Oct 09. 2022

불꽃축제

초저녁

꽃 잔치에

사람들은

꿀벌처럼 모여들었다


모처럼

등에 날개를 달고

윙윙거리며 날아간다.


간절한 눈빛들이

허공에서

꽃을 피워 낼 쯤에


""  하고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


축제다

우리 모두의 축제다


한숨이 함성으로

막막함이 기대감으로

지루함이 즐거움으로

변하는 간이다


순간의 찬란함을 아쉬워하지 않고

미련 없이 사라지는

불꽃의 영면


강물 위로 떨어지는

무수한 불꽃의 씨앗들,


저렇게 흘러가고 말 것을

너무

힘들어했구나


불꽃 향연으로

위로받은 영혼들


고난과 두려움, 지치고 힘듦

까만 하늘에 날려

함께 불태워 버리


힘차게

페달을 밟는다


오랜 기다림의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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